연일 물가가 오른다는 뉴스로 세상이 난리야😱 외식 물가는 물론, 의류나 신발의 가격 상승 폭도 11년 만에 최고라고 하니 다들 실감이 가지? 그런데 요즘 언론에서 비추는 MZ세대의 소비 습관이 고물가 시대에 역행하는 중이라고 해. 1,000원 학식을 먹으며 돈을 아끼고 10만원 오마카세를 먹으러 간다니. 놀랍지 않아?😲 20대 에디터들의 주변 경험상 그런 형태의 소비 습관은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말이야. 과연 사람들은 고물가 시대에 사치를 하기 위해 ‘짠테크'와 '탕진잼' 사이를 오가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그냥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분수에 맞는 소비를 하는 걸까. 헷갈리지 않아? 아무래도 고물가 시대에 돈을 아끼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절약방' 같은 오프채팅 커뮤니티가 생긴 걸 보면 사람들이 짠테크에는 진심인 것 같은데 말이지. MZ세대 소비 생활, 어떻게 생각해?
출처: MBC 베스트 극장
☕️아메: 응..🥺 난 배달비 아끼고 있어…!🏍 배달비가 이제 5,000원이 넘어가더라고? 옛날엔 치킨이 먹고 싶으면 무조건 배달시켰는데, 요즘엔 직접 가서 포장해 와🚶♀️
✌️브이: 난 엥겔지수🍔📈가 높은 편이라 돈 아끼려고 바깥 음식을 덜 먹고 있어. 확실히 물가가 올라서 밖에서 두 끼 먹고 음료 마시면 돈이 꽤 들더라고! 😓
🥚에그몽: 그러게.. 나는 물가가 확실히 올랐다는 걸 인식은 하는데, 그렇다고 줄이는 실천까지는 잘 못하고 있는 거 같아🤣 커피도 보통 저가형 브랜드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종종 밖에서 개인카페 같은 곳에서 커피를 사마시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순식간에 5~6000원 정도씩은 쓰게 되니까..!!💬 그리고 배달의 편리함에도 최근에 좀 맛을 들인 거 같아서 걱정이야.. 내 텅장 💰 흑흑 ㅋㅋㅋ
🍀클로버: 먹는 데🍽 말고는 돈을 잘 안쓰는 방식으로 아끼는 것 같아. 난 제대로 먹는게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래서 그런가 옷이나 신발 같은 걸 최근들어 더더욱 안 사는듯🥲전에는 주기적으로 샀는데 말이지.
🌿버즈: 나도 클로버랑 비슷한 것 같아. 서울 한복판에서 자취하는 대학생👩🏻🎓이라 여기저기 돈 나갈 데가 진짜 많은데 식비는 아끼지 않고 팍팍 쓰는 편이야! 행복해지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맛있는 걸 먹는 거니까..🐷 옷이나 화장품 같이 생활하는 데에 필수재가 아닌 것들을 사는 빈도는 확실히 줄었긴 해. 예전엔 예쁜 게 보이면 일단 사고 봤다면🛍, 지금은 적어도 3일은 고민을 해보는 거지 ㅋㅋㅋ 물론 그렇게 고민한 후에 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클로버: 일단 누군가와 만나면 거의 나가서 먹잖아?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내 친구들이 실제로 절약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턱이 없다고 생각해😇 이건 약간 통계로 파악해야 하는 영역 아닐까. 일단 서로 만나면 일정 수준으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브이: 짠테크를 하려면 우선 테크할 돈이 있어야 하는데…나는 직장인이 아니어서 그런감🧐 원래 쓰던 생활비를 줄이는 수준이야…! 그래서 극단적인 절약 문화😱가 잘 체감은 안 돼. 나도 뉴스에서 ‘거지방'이 유행하고 있다는 건 봤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그렇게 아끼는 사람은 못봤어.
🍀클로버: 생각해보면 내 절약이 타인에게 드러나면 안되기 때문에 익명으로 자신의 절약을 인증하는 거지방이 있는 것 같아. 그걸 익명으로 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듯 그걸 아껴야한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소셜한 ‘나’는 그런 약한 모습 보여주면 안되니까. ’나 돈 없어’이러면 되게 없어보이니까.
🌿버즈: 사실 내 주변엔 거지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친구가 있긴 한데..ㅋㅋㅋ💸 그 친구도 아메 말대로 정말 돈을 아끼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재밌어서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물론 절약이 목적인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거지방 자체는 하나의 유행하는 현상이지 않을까? 시들해지면 자연스레 없어질👋🏻 잠깐의 현상인 거지. 음.. ‘mz’가 절약에 빠졌다..? 일단 내 주변엔 그렇게까지 절약을 하는 사람이 없기도 하구, 언론에서 거지방 하나 만으로 mz와 절약을 연결 짓는 건 무리수라고 생각해..!
☕️아메:✌️브이 말 듣고 거지방을 찾아 봤어! “퍼스널컬러 검사 받으러 가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색종이 대보세요😡”라고 대답하는 식이던데ㅋㅋㅋ 사람들이 반농반진으로 농담하는 걸 뉴스에서 과장하는 측면도 있어 보여…👀
🥚에그몽: 흠….'탕진잼'스러운 소비가 SNS에서 특히 많이 보인다는 건 사회적 관계의 영역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우리 사회의 특징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해! 학식으로 1000원짜리 아침밥을 먹는 등의 방식으로 아끼는 건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소소한 일상에 가까운데, 비싼 데에서 좋은 음식을 먹거나 하는 건 주로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라는 느낌이 있잖아? 💐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기도 하는 걸로 보여 ✨️
✌️브이: 1000원 아낀 돈으로 오마카세를 먹으러 가는 게 꼭 sns에 보여줘야겠어 라는 마음 뿐일까?😅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니까 호기심이 생겨서 따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아! 원래 남들은 다 해봤는데 나만 안 해봤다고 하면 괜히 아쉽잖아~~~!😆 흠…확실히 옛날에 ‘엽떡’에 핫도그 같이 먹는 게 유행했던 걸 생각하면 유행하는 소비재 가격대가 오른 것 같긴 하다!
🍀클로버: 너무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MZ세대들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아 한끼에 10만원이 넘는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소비여력을 가지고 있지. 실제로 최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긴 대기업이 3년 만에 4배로 늘어났을 정도로 대기업의 임금 수준은 높아지고 있잖아? 그래서 언론에서 난 취업을 했거나 앞두고 다른 일을 해 금전적 여유가 있는 일부 MZ세대의 이야기를 너무 과대포장 했을거라 생각해.
🌿버즈: 이전에 명품 소비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을 때도 했던 말이긴 한데, 한 개인의 소비 행태를 과연 ‘탕진잼’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로 평가하는 게 옳은 현상일까?🤔 사실 난 학생들이 1000원 모아서 오마카세 간다고 하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오마카세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을 ‘오마카세 갈 돈도 없고, 주류 문화를 향유하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지🤯. 하지만 그런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서 오마카세를 가겠다고 돈 쓰는 사람을 비판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 개인의 자유잖아!
✌️브이: 각자의 주머니 사정을 모르는데 탕진잼이나 짠테크라고 말할 수 있을까?🤔
🍀클로버:✌️브이 말이 맞아! 나는 과소비를 안하고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누구에게는 어떤 나의 특정한 ‘플렉스' 로 비춰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곤 해. 기준이 모호하달까🙄 나는 발볼이 넓은 편이라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으려고 하는 편인데 그게 누군가에게는 과소비로 비춰 질 수 있겠지?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라는 건 하나의 프레임이 아닐까 싶어.
🤖 SNS를 통해 누구나 화려한 삶✨을 접할 수 있는 시대야. 그 영향으로 소비 문화가 상향 평준화됐고, 평범한 소비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어. MZ세대는 '적당히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거지. 다들 어떻게 생각해?
🍀클로버: 이 주장에 매우 동의하는 편! 사실 관계를 형성 할 때 “내가 못사는 사람이 아니야!” 라는 걸 보여줘야만 사람들한테 무시를 당하지 않잖아😓 소개팅 할 때도 피드를 본다고 하듯이, 그 사람의 소비💵가 결국 그 사람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되어버린 느낌. 결론적으로 내 자신의 사회적 ‘체급'을 증명하기 위해 과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거지. 증명하기 위해서 소비를 과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랄까? 내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결국 그 사회적 ‘체급'에 신경을 쓰기 싫어서야❌
✌️브이: 이런 얘기를 들을수록 나는 mz세대가 맞나 싶어…🤨 적당히 만족하면서 사는 거 같은데 나는?! 사실 ‘적당하다'는 말도, ‘만족스럽다'는 말도 주관적이잖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느냐까지 신경 써야 한다니..😥 참 고달픈 현실이야~~!
과시욕💎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구 중 하나야. MZ세대라고 해서 다른 세대보다 특별할 건 없어. 70년대에 대학생들은 대학🎓로고가 그려진 배지를 이용해 자신의 대학생 신분을 과시했다고 하잖아. 결국 과시하고 싶은 욕구는 존재하는데 당시 현재 ‘대학생 신분’에서 무엇을 과시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해. 대학 진학률이 30%에 불과했던 70년대에는 ‘대학생’이 내세우기 좋은 신분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잖아. 대학생이라는 자격의 희소가치가 낮아진 만큼 자연스럽게 MZ세대들은 과시할 다른 맥락을 찾다가👀 ‘소비'나 ‘짠테크’를 하나의 과시 수단으로 정착시킨 게 아닐까 싶어. 대학생 수준에서 벗어난 소비를 전시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체급'을 높이거나, “난 이 정도로 아낄 줄 아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거지방에 인증하면서 절약 의지를 뽐내는 거지. 결국 "MZ세대가 특별히 과시적이다"라는 주장은 과도한 일반화이자 ’만들어진 프레임‘이라고 봐.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어진 조건 아래 타인에게 무엇이든 과시하고 싶어 하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