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공부✏️✏️만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좌절감을 느껴야 하냐고!”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일타스캔들> 주인공 중 한 명인 ‘남해이’가 길을 걸으며 내뱉는 말이지. 사실 이 대사는 입시를 치르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 같아. 모두가 '행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데, 정작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없달까😢 하지만 이 길 잃은 어린 양들에게 다른 의미의 행복을 전도해주는 인물이 있어. 바로 ‘일타강사’들이야. “너희의 노력은 결국 좋은 학교에 진학한 후 모두 보상받을 것”이라고 외치니 당장의 불행도 왠지 다가오는 행복의 일부같이 보이곤 하지. 많은 학생이 일타강사에 열광하는 이유 아닐까?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서 인생에 탄탄대로가 펼쳐지지는 않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이 정답이다!”라고 외치는 일타강사, 다들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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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BSDocumentary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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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몽: 응! 고3때 내내 대치동에서 현장강의를 듣고 인강으로도 탐구 과목 수업을 꽤 많이 들었어~👀 특히 나는 현장강의에서 스타강사들의 인기를 직접 느꼈던 거 같아! 앞자리에 앉으려고 정말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본 경험도 실제로 있고 ㅎㅎ👩🏫
☕️아메: 나는 사탐만 일타강사 인강으로 공부했고 나머지 과목은 학원을 다녔어😅 근데 주위에 우리 동네(경기도)에서 대치동까지 일타강사 현강을 들으러 가는 친구들이 꽤 있었어!🚗🚗
🌿버즈: 상당히 TMI 같기는 하지만..ㅎㅎ 나는 사실 고2때까지 이과🔬였다가 고3때 문과📖로 전향한 케이스거든. 그래서 사회탐구 과목에 정말정말 자신이 없었는데, 이지영 선생님 강의를 듣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을 수 있었어! 탐구 과목 말고 영어, 수학 과목 인강도 들었었고. 수험생활 = 일타강사의 강의 그 자체인 사람이었지😌
☘️클로버: 난 외국살이✈️를 오래해서 인강은 안들었고 학원 위주로 다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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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낸 클로버 빼곤 전부 일타강사가 하는 인강을 들어본 적 있네!👩💻 내 주변 친구들도 다들 고등학생 때 듣던 일타강사 이름이나 공부자극 명언(?)까지 기억하더라ㅋㅋㅋ💦👍 한국에서는 인강을 들어본 적 없는 고등학생을 찾기 힘들 정도고, 강사들의 말이나 행동도 이슈가 되고 있어. 일타강사 신드롬, 다들 어떻게 생각해?
☘️클로버: 굉장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어😞 학생들의 약간 게으를 수 있는 생활 패턴이나 목표의식 없는 인생 가치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인정해. 쓴소리,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되는 건 있잖아! 근데 문제는 모든 발언들이 '경쟁주의 가치관'을 주입하고 오직 입시, 그리고 성공한 인생에 대해서만 말해. 그리고 내가 한 입시업체의 강의 영상을 보고 충격받았는데 그 업체는 이제 학벌🎓이 의미가 없다 라는 식으로 홍보 하더라고.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었던걸 미루어 보아 이게 결국 인기를 유지하고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들이 정말 엄밀히 따지고보면 사회적으로 전혀 존경받을만한 사람이 아닌데 강의력과 그들의 학벌로 인기를 얻는 것 자체의 논리가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버즈: 일타강사들이 얼마나 좋은 차🚘를 타고, 얼마나 비싼 집🏠에 사는 지 예전부터 굉장히 화제였잖아? SNS를 잘 하지 않았던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그분들의 재력에 대해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야. 사실 그때는 ‘내가 지금 이분(일타강사)들 말대로 열심히 공부하면 저렇게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랬던 내가 2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그분들의 재력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보면서 느끼는 게 참 많은 것 같아. 그분들처럼 좋은 차, 비싼 집을 가지지 못해도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 절대 아닌데😅 이미 좋은 대학🎓이라는 목표 하나에만 매몰되어서 수험생활에 찌들어있는 아이들에게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고를 심어주는 선생님을 멘토로 삼는 게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메: 나도 비슷하게 생각해🙋♀️ 일타강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부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이잖아. 학생들이 “내가 실패한 이유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인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하기 쉬운 말인 것 같아. 대학에 가서 취업 준비만 해봐도 공부가 만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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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entertainment 무한도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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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철저하게 내 기준이지만 한국에는 정말 '좋은 어른'이 별로 없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존경✨할만하다고 할 사람이 있나? 싶기도 해. 내가 국제학교 다닐 때에는 추천서🖋 문화가 있었는데 이는 추천서를 쓰거나 받는 사람이 상호적으로 좋은 어른, 멘토, 학생이라고 보증을 해주는 제도야. 그래서 그런 보증이 필요한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존경할만한 어른들한테 애들이 더 추천서를 받으려고 하니까 선생님들이 자기도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학생들을 더 존중하고 잘해주는 경향이 있었던 거 같아! 한국🇰🇷 사회로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해보면 <어른 김장하>라는 컨텐츠가 화제가 되었는데, 혹시 알고 있어? 김장하 씨가 존경받을만한 어른으로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라는 내용을 담은 다큐야. 정말 난 그렇게 좋은 분이 한국사회에 존재한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어. 돌이켜보니 사실 그런 어른이 많은게 정상이고 그게 좋은 사회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어. 주변에도 둘러보면 …음 정말 '찐'으로 존경할만한 어른이 별로 없잖아? 한국사회에서 정말 ”멋있다” 라고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워서 그런 회의감이 들어😢그래서 카리스마 있고 단호하게 어떤 어 “내 말이 맞아. 나만 믿고 따라와” 라는 말을 하는 일타강사가 뜬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에그몽: 뭔가…시험을 앞두고 간절한 수험생이나 공시생들 등에게 ‘정신적 의지’ 를 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주면서 신드롬 현상이 더 생겨나는 거 같아. 🧏♂️ 매일매일 반복되는 공부 속에서 지치기도 쉬운데, 그럴 때 “이 길이 맞아! 내가 이끄는 대로 열심히 계속 해 나가면 돼” 라는 강사들의 자신에 찬 조언 자체가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니까? 나도 고3때 그래서 실제로 스타강사들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또 힘을 얻기도 했던 거 같아. 어쩌면 그 때 이미 경쟁주의 사회 속에 적응을 한 걸지도…? 🤭
🌿버즈: 우리 사회에 공고히 자리잡은 능력주의💸, 학벌주의🏫 때문 아닐까? 솔직히 학교 선생님들이 아무리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말해봤자, SKY를 나와서 돈 잘 버는 일타강사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면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이 곧 성공한 삶이다”라고 말하면.. 학생들이 누구 말을 듣겠어😥 또 다른 이유는, 획일화된 대학 입시 제도 때문 아닐까 싶어. 한때 수시 비중을 늘리는 정책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요즘은 다시 정시가 중요시 되고 있잖아. 일타강사들은 대부분 정시(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니.. 수능이 존재하는 이상 일타강사 신드롬📈은 계속되지 않을까?
✌️브이: 자수성가보다 찐부자, 금수저🤩💍인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걸 보면, 요즘에는 세습 자본주의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그 흐름 속에서 스타강사는 능력주의의 얼마 없는 희망🍀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 다른 일타강사들은 잘 모르지만, 이지영 강사는 확실히 가난했다가 공부로 인생 역전🏃♀️을 한 사례야. 다시 말해서 자본 없이 공부로 인생을 꾸리려는 학생들에게 자수성가형 스타강사들이 롤모델로 먹히는 게(?) 아닐까 싶어. 사실 학생 뿐 아니라 대중들도 개천용 스토리를 좋아하잖아! 그래서 요즘 기성 미디어에 자주 나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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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강사들은 TV예능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하고 있어. 일타강사들이 사회적으로도 유명해지면서 ‘일타강사=공인’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이들을 공인으로 봐야 할까?
☕️아메: 음.. 난 이분들은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교육 분야에서 공인이 되려면 아이들에게 입시 외에 다른 것들도 가르칠 수 있어야 하잖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윤리 같은 것들 말이야. 여기에 학벌주의나 능력주의도 포함되겠지?😅😅 근데 입시를 상품화해서 파는 분들이 그걸 지적할 수 있을까..?👀 ‘말과 행동이 공익을 지향하는 직업’이 공인이라고 생각해.
🥚에그몽: 앞서도 이야기 나온 것처럼 스타강사들에게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인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거 같아🙅♂️ 일단 소재 자체가, 자신의 자수성가 스토리 또는 고3 입시 관련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이잖아? 그리고 자꾸 이렇게 미디어에 비추어지는 모습들로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들도 많이 생겨날 거 같아 🫠 그래서 점차 공인으로까지의 영향력은 끼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브이: 일타강사가 공인이 되면 안 되는 건가?🧐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교사나 교수👩🏫라기보단 교육서비스 판매자에 가깝잖아. 특히 일타강사는 계약을 맺는 중소기업급 사업가👨🏻💼라고 생각해. 나는 교육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직군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서인지 일타강사가 공인처럼 방송에 나오는 게 문제인가 싶었어. 연예계, 사교육계가 자본주의 끝판왕👑인 업계잖아. 자본이 탑티어에게만 집중된다는 공통점도 있고. 일타강사가 미디어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게 있나 싶어!
☘️클로버: 고등교육 종사자인 고등학교 교사가 판례상 공인인데 반해 초,중등학교 선생님은 공인이 아니야😇 고등학교 때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지. 스타강사는 사실 부모님보다도 사상적으로 영향을 더 크게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 내가 스타강사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하지. 스타강사들도 결국 따지고 보면 자신의 이득에 따라 움직일 뿐이잖아😠 고등학교 선생님이 공인인 이유는 결국 어떤 교사를 통해 형성된 한 학생의 인생 가치관이 사회 구성원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 아닌가 싶어. 그런 의미에서 일타강사도 사실 그들의 말이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해봤을 때 공인이 아닌가 생각해.
🌿버즈: 음.. 나는 우선 일타강사가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사실 그분들도 공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 같구😅 공인에게는 분명히 따르는 책임이 있잖아. 클로버 말처럼 고등학교 교사🧑🏻🏫가 공인인 이유가 거기에 있을 거고. 학생들에게 사상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우려될 뿐더러, 교육 분야에서 공인의 역할을 하려면 획일화된 입시 제도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분들은 수능 때문에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 그런 점에서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해. 뭐, 원한다면 공인이 될 수야 있겠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은 분명히 질 필요가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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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 회복이 필요하다는 건 다들 동의하지? 사교육 시장이 워낙 과열되기도 했고, 사교육비 부담도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잖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텐데.. 공교육, 회복할 수 있을까?
✌️브이: 우선 학교 선생님들이 사교육 강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강의력을 갖춰야겠지? 근데 선생님들도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싶은데 수업✍️ 이외에도 행정작업📄이나 담임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더라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어려운 환경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좋을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부문의 인력 보충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
🌿버즈: 분명히 생각해볼 만한 문제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이 질문에 답이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 궁극적인 목표는 사교육이 필요없을 정도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건데.. 과연 방법이 있을까? 물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잘’ 가르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겠지만, 오로지 ‘성적’만을 위해 올인🔥하는 사교육 일타강사와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교육이 목적이냐, 돈이 목적이냐’의 차이 아닐까? 일타강사 분들이 보면 발끈하실 것 같긴 한데..ㅎㅎ 그게 내가 느끼는 현실인 걸😅
🥚에그몽: 되게 장기적으로 끌어가야하는 대책이기는 하겠지만,,,😌일단은 우리 모두가 속해있는 경쟁주의, 능력주의의 한계를 먼저 명확히 인식하는 게 필요할 거 같아. 그게 공교육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보거든! 👩🏫 입시 하나에만 매몰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해나가야하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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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니 당장 주어진 공부라도 열심히 해라!”
한 일타강사가 수업 중 했던 말로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던 말 중 하나야. 하지만 꾸준하게 하는 것이 꼭 공부✏️여야 할까?🧐 세상에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지만, ‘국·영·수’가 필요 없는 분야는 차고 넘쳐.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시대의 도입부인 지금, “국·영·수’를 잘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진다!”라는 성공 신화는 이제 유효하지 않아.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타강사들의 발언도 결국 ‘사교육 시장 유지’라는 이해관계가 섞인 발언이라는 걸 인지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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