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 나 빼고 다 간다는 생각 해본 적 없어?🧐 올해 들어 일본을 찾은 여행자 수가 작년 한 해 전체 여행자 수를 웃돌았을 정도야. 올 2월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1위도 일본인인 거 혹시 알고 있어? 양국의 민간 교류는 관광을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하지만 양국의 국민들이 보이는 관심과는 무관하게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같아 보여. 최근 한일정상회담 합의 사안은 대다수의 한국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기업 기금을 마련해 보상하는 ‘제3자 변제안'은 피해자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야.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관계 개선🤝은 과연 가능할까? 서로의 문화가 좋지만, 국가로서는 싫은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 ‘평행선’을 언제까지 달려야 할까. 한국과 일본의 관계, 다들 어떻게 생각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버즈: 2월 말 - 3월 초엔 인스타그램을 켤 때마다 지인들의 일본🇯🇵 여행 사진을 본 것 같아. 정말 나 빼고 다들 일본에 간 것 같은 기분이었어..😅
🌿버즈: 난 대학생 혹은 사회초년생들이 적당한 예산💸으로 여행 간 기분은 한껏 낼 수 있는 곳이 일본이라고 생각해! 동남아⛱나 중국🇨🇳은 음식이 취향을 타는 편이잖아? 그에 비해 일본은 딱히 거부감 드는 음식이 없기도 하고.. 가까우니까 비행시간✈️도 짧고! 가성비 측면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어 ㅎㅎ
🍀클로버: 난 일본 애니메이션을 어릴 때 많이 보면서 자랐어. 그래서 그런가? 난 어느정도 일본 문화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아🥺 나와 같은 20대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만큼 어릴 때 만화로 본 일본의 모습을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을까 싶네😄
🥚에그몽 : 맞아! 그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만들어진 문화적인 기념품, 상징들 또한 많잖아? 🐇나도 친한 친구가 일본에 다녀오면 스누피 초콜릿, 토토로 열쇠고리 등 귀여운 기념품을 받곤 했었어~🐻 그런 캐릭터나 문화에 대한 친근감이 우리나라에서도 큰 것 같아👍
☕️아메: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는 나라’라는 점이 셀링포인트라고 생각해. 웬만한 식당에는 한국어 메뉴판이 있더라고🤣 그리고 어딜 가든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길찾기도 문제 없어👯♀️주변에 있는 한국인들한테 물어보면 되니까!😁
✌️브이: 지금 이 시점에 일본여행을 가는 건 코로나 입국 규제도 풀렸겠다! 입국제한도 해제됐겠다! 신난다 떠나자~~✈️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
✌️브이: 나는 원래 제트스트림 볼펜🖊을 좋아했는데 노재팬 시기에는 선뜻 꺼내 쓰기 눈치보이더라고…👀😥 다른 친구들은 국산 볼펜 뭐가 좋은지 서로 추천해주기도 했어.
🥚에그몽: 흠… 그러니까! 나도 그 당시, 뉴스에서도 종종 봤지만 일상에서도 최대한 일본 브랜드 것은 쓰지 말자!🚫 라는 분위기가 내 주변에서는 있었어. 예를 들면 유x클로는 가지 말자~ 탑x으로 가자! 등등 이왕이면 비슷한 제품을 파는 상황이라면 국내 브랜드를 쓰자는 주의로 영향을 받았던 거 같아~👕
🍀클로버: 글쎄😓 노재팬이 우리 세대에 있었나 싶어. 물론 유니클로에서 옷을 구매하거나 일본 필기구를 쓰기를 꺼려하는 수준의 담론은 존재했던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노재팬 자체가. 정치적 수사의 일종이었다고 생각해🧐 우리 또래 세대 내에서는 적어도 과거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모습과 일상에서의 문화로⛩ 바라보는 일본은 다르게 취급되잖아. 그 이유를 돌이켜보면, 아까도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또래 친구들은 모두 어릴 적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를 소비했던 영향이 큰 거 같아.
🌿버즈: 일상 속에서는 소소하게 노재팬🙅🏻🇯🇵 운동이 꽤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해. 다만, 그게 얼마나 지속이 됐는지(의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개인적으로 이 용어를 정말 정말 싫어하긴 하지만.. 한국인들의 냄비근성이 노재팬 운동에도 발현된 게 아닐까? 솔직히 난 그렇게 생각해🤔
☕️아메: 노재팬 운동이 2019년쯤에 일어났으니까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한국인들 사이에 반중성향이 커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봐. 더 큰 적이 생겨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좀 누그러진 느낌?🤔
🌿버즈: 상당히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ㅎㅎ 난 한국인이라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항일운동✊🏻의 역사를 생각해도 그렇고,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대처)을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잖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인이라면 무조건 싫어! 일본 문화도 싫어! 이런 기조는 아니야. 아시아 내에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선진국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본받을 점이 있긴 하니까. 하지만 난 일본을 떠올리면 부정적인 감정이 가장 먼저 들기는 해😅 나도 알 수 없는 내 마음.. 뭘까?
☕️아메:과거를 생각하면 미운 게 당연하지. 일본은 가해국이고 우리나란 피해국이니까🤬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같은 편이 될 수 있는 나라를 고른다면... 현실적으로 일본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지금은 일종의 오월동주 상황이 아닐까?
✌️브이: 역사 수정주의 행보를 보이는 일본 우익 정권은 싫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도 별다른 생각도 없어🙂스포츠 경기에서 한일전을 할 때 몰입해서 응원하지만 나한테는 또 다른 재미 요소일 뿐이야!
🍀클로버: 브이의 말과 비슷한데 이걸 조금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하자면✏️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현재 우익 집권세력과 ‘일본’이라는 나라가 동음이의어가 아니라는 거야.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볼 때는 언제나 역사와 국가의 문화에 대한 선호를 분리🧩하는데 유독 일본에게만 이게 ‘예외적용'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사실 ‘G7’이라고 불리는 서구 선진국들은 모두 예외없이 ‘제국주의'🪖의 경험을 가진 나라들이잖아. 모두 비난 받아 마땅한 역사적 과오🩸를 지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과거를 일일이 신경쓰면서 국가에 대한 선호를 구별짓지 않아. 물론 우리에게 아픈 식민지배의 역사를 안긴 일본을 같은 선상에 놓고 무비판적으로 우호적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메: 관계 개선은 필요해👀 아까 말한 것처럼 동북아시아 상황을 돌아보면 먼저 북한이 도발을 가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위협적인 존재야. 주변 국가들 중에 한국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그건 일본이라고 봐. 한일관계 개선은 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버즈: 나도 완전 공감해!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지😶 하지만 난 관계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에,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해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별개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독일🇩🇪처럼 모범적으로 대처한 사례가 이미 있잖아?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일본의 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봐.
✌️브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 거의 다 동의하지 않을까? 난 그래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MZ세대가 70%밖에 안 되는 게 의외였어😯 당연히 관계가 나쁜 것보다 화해하는 게 좋은데 그동안은 타협점을 못 찾았던 것 같아. 지금은 한국이 양보만 하고 일본은 한 발 더 나가서 문제지만…😡
🍀클로버: 관계개선이 꼭 필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기는 해🙋♂️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국제관계적으로도 한국이 굳이 일본에게 숙이고 들어갈 필요가 없달까. 현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것 또한 미국의 입장이 많은 부분 반영되었다고 봐도 무방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동맹은 미국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우리가 얻는게 당장 많지 않아보이는 상황에서 굳이 주도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야 했나 싶어.
🥚에그몽 : 뭔가…. 딱 ‘한-일’만 봐서는 관계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거든?🤔 일본 정부의 태도라든지, 아직 두 나라 사이에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너무 많아서 ㅠㅠ 그런데 북핵위협이라든지 복잡한 외교관계에서는 어느정도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라고도 봐..🤝 좀 이중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 ㅎㅎ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를 두고 “미래 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표현했어. 미래 세대로서 정부의 개선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클로버: 미래 세대를 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해당 사안을 아이에게 설명을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이 가해자인데 왜 우리나라 기업이랑 정부가 배상을 해? 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마땅히 답할 방법이 없어 보여❌ 국제관계가 단순하지는 않지만, 가해자-피해자의 구도가 명확한 상태에서 이런 식의 문제해결 방식은 문제가 있어보여. 이를 통해 현재 얻을 수 있는 경제, 안보 차원의 이득이 분명히 있겠지만, 국가의 정체성 측면에서 역사를 규정할 때 이번 결정은 큰 파장을 계속 불러 일으킬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식민지배의 역사를 이런 방식으로 청산한다는 건 정말 큰 문제야.
🌿버즈: 제3자변제라는 해결 방안을 우리 정부가 제시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난 정말 왜 그랬는지, 또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일본정부가 그런 방안을 제시해도 고민해봐야 할 판국인데, 우리 정부가 왜 우리 기업에게 피해를 대신 배상하라고 하는 건지 난 아직도 이해가 안 돼🤷🏻
한국의 경제, 문화 성장은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극일’ 정신으로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 현재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도 일본에서 배워온 기술에 기반해서 일본을 뛰어넘은 거잖아. 문화도 마찬가지야. 세계적으로 성공한 ‘오징어 게임’도 사실 ‘도박묵시룩카이지’ 같은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지. 이런 차원에서 한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피상적으로 알면 안된다고 생각해.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나쁜 나라'이기 이전에 한국의 현대 경제, 제도 그리고 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라니까 말이야. 일본을 단순히 국가로서 ‘나쁘다'고 규정하기 이전에 일본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하고 현재 한국의 상황 또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에서 비롯된 모든 문제가 일순간에 해결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바로 문제 해결의 시발점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