옾챗러들은 평소 스마트폰📱으로 어떤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네이버⋅유튜브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 2위에 등극했대. 사용시간⏱️으로 따지면 지난 1분기에 한국인들은 총 201억 9천644만 분 동안 인스타그램에 머물렀다고 해.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수는 하락하는 추세야. 인스타그램 하락세📉의 원인은 다름 아닌 가짜뉴스와 과장광고 등의 ‘허위정보’.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참다 못해🤦🏻 인스타그램을 떠나고 있는 거지. SNS 속 넘쳐나는 각종 과장광고, 이대로 내버려 둬도 괜찮은 걸까? SNS 광고, 어떻게 생각해?
|
|
|
🕯️연소: 나는 ‘정보’가 많이 필요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결정하는 과정이 다른 것 같아. 가령, 문구류📏처럼 계획이 전제되지 않은 소비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활용하고 있어. 손가락으로 피드를 슥슥 내리다 보면 호기심이 생길만한 상품들이 많이 있더라고. 그러면 이미지에 연동된 링크🔗를 타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로 ㅋㅋㅋ 구매 버튼을 누르는 편이야! 반면, 상품 정보가 더 필요한 소비는 비교적 느리게🦥 이뤄지고 있어. 최근에 구매한 키보드⌨️가 해당될 것 같아. SNS 상의 콘텐츠나 댓글 반응을 보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제품들을 구매했다가 실망한 뒤로는 ‘귀찮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자’라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이번 구매는 첫 번째 키보드 구매보다 좀 더 오래 걸렸어. 오프라인 타건샵에 방문해 키보드를 직접 쳐보며 무게와 타건감을 파악하고 정말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았기 때문이야. 그러다 보니 오히려 sns를 통해 빠르게 구매한 상품보다 그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았어👍🏻
🦥늘보: 정말 소~올직히 SNS 과장광고에 한 번도 혹한 적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네!”라고 외치지는 못할 것 같아…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표시되는 광고🔊도 내가 방문한 웹 사용내역(쿠키)를 분석해서 내가 관심있을 법한 제품만 골라 보여주잖아. 사고 싶어서 찾아보던 상품이 마침 SNS 광고에 떠서 나도 모르는 새에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 기억이 있어. 요즘은 의식적으로 SNS 광고를 통해 발견한 제품은 사지 않으려고 하는 게, 그렇게 홀린 듯 주문했던 제품치고 만족스러웠던 적이 거의 없었거든.. SNS 광고 자체에 대한 반감👎🏻이 있다기 보다는, 순전히 내 경험상의 문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
|
|
🌿버즈: 난 맛집을 찾을 때 네이버 지도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블로그 리뷰’나 ‘방문자 리뷰’ 등을 자주 참고👀해. 메뉴 구성과 맛은 어떤지, 청결도 등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이런 것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잖아🤷🏻 그런데 최근에 블로그 리뷰를 보니 포스트 말미에 ‘업체를 통해 제품(식사권)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썼다’는 멘트를 단 사람들이 많더라고. 해당 문구가 적힌 스티커도 판매 중이었어. 난 그 멘트를 보고 갑자기 신뢰도가 뚝 떨어진 거 있지?😥 솔직하게 썼다고 100번을 말한들, 무언가를 공짜로 체험하고 글을 쓴 건 변함없는 사실이잖아. 리뷰 갯수로도 마케팅📈을 하는 세상인데.. 이제 뭘 보고 괜찮은 식당을 찾아야 하나 싶더라고. 이처럼 sns 태그형 게시물은 주로 글 말미에 광고라는 사실을 밝히는 게 문제라고 봐. 소비자 입장에선 우롱 당했다🤯고 느낄 수 있지. 현행 규정은 본문의 가장 앞쪽에 광고 표기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표기를 강제할 수는 없더라고. 당장 올해 초에도 SNS 부당 광고가 2만 건 이상 적발됐어. 이젠 조금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드네.
🦥늘보: 오롯이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선 양질의 객관적인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지. 나도 버즈(🌿)처럼 처음 가보는 지역에 가면 인스타그램에 #XX맛집, #XX역맛집을 검색해서 식당🍴을 골라보는 편이었거든. 근데 요즘은 이런 해시태그 키워드들이 완전히 오염🗑️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해시태그 인기 게시물에서 보이는 어마어마한 비주얼을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스러운 음식 퀄리티와 뜻밖의 가격을 보고 놀라기 쉽상이었고, 점점 합리적이고 좋은 상품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 인터넷과 통신기술🖥️은 점점 발달해가는데, 어째 믿을 만한 정보는 거꾸로 오프라인과 입소문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아이러니한 것 같아🙄
|
|
|
🕯️연소: 소비자에게는 의심🤔을, 크리에이터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뒷광고 논란이라는 폭풍이 몰아친 뒤로 되레 ‘앞광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고 광고 표기를 착실하게 했던 크리에이터들에 더 주목했던 거야. 더 나아가 아무리 광고지만 재밌게😝 만든다면 콘텐츠를 만드는 정성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하고! 하지만 ‘노출 의무 없는 제품 제공’은 이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시딩(seeding)‘ 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을 거야. 브랜드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크리에이터들에게 제품을 무료로 보내주는 걸 의미하는데, 크리에이터들은 이를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있어. 대가성 상품💵은 아니지만 노출 여부를 ‘선택’하는데도 제작자와 회사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기에 경계할 필요가 있어. 또한, 회사가 콘텐츠 제작 원고료 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가 돼.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통한 채널 브랜딩은 물론, 회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어. 무료로 상품을 제공 받고도 그것을 노출해주지 않으면 제공 회사와의 긍정적인 교류❤️가 가능할까?
☕️아메: 난 협찬이나 제품 제공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기만 하면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더라. 요즘은 단순 선물일 경우에도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받았다'고 밝히더라고. 인플루언서들도 수익 창출을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거니까😎 광고 제안이 들어왔을 때 무조건 거절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봐😭 그래서 협찬 제품을 아예 노출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생각해. 기업 입장에서도 서로 윈윈하는 관계니까 무료 제공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해. 시대가 변해 광고 시장이 신문📰이나 TV📺에서 SNS🤳로 넘어왔잖아. 기업 입장에선 SNS 인플루언서에서 제품을 제공하는 게 드라마에 협찬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따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사용하는 모습만 눈에 띄면 엄청나게 홍보가 되잖아✨ “저 제품 뭐냐👀”면서 오히려 더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있고.
🌊비니: ‘노출 의무가 없다❌’는 말은, 소비자들을 현혹하려는 말장난 같아. 기업이 자원봉사자도 아닌데, 크리에이터에게 무료로 이유 없이 물건을 제공할 이유가 없잖아💦 기업은 크리에이터에게 물건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레 영상에 물건이 보여지는 걸 원한다거나, 직접 홍보해 주는 모습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내가 크리에이터라면, ‘단순 제공’ 물건이어도 홍보를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 것 같거든. 소비자 입장에서도 노출 의무가 있든 없든 단순 광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단순 제공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지만, 광고가 아닌 것처럼 홍보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은 모순적이라고 생각해. 결국 그 이익은 물건을 제공받은 크리에이터와 물건을 제공한 기업에게 가는 것이니까😡
|
|
|
🦥늘보: SNS상에서 유명 경제학자나 연예인을 사칭🤥한 광고 탓에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됐다는 뉴스, 들어본 적 있지? 최근에 방송인 송은이 씨나 김미경 강사 등 사칭을 당한 유명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 기업들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어. 마찬가지로 SNS 과장광고 문제에 대해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가장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봐. 홍수처럼 넘쳐나는 각종 과장, 허위 광고들을 정부에서 일일이 검토하는 건 너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일이잖아. 해당 광고를 통해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것💵도 플랫폼 기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전 검증 시스템👁️(알고리즘)을 만들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도 플랫폼 기업… 당연히 빅테크 기업들이 당위적으로나 능력면으로나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버즈: 뒷광고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20년이야.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생각해 보면.. 1차적인 책임은 플랫폼에,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지 않나 싶어. 뒷광고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플랫폼들은 일일이 검증하기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후기 하나에 상품(매장)의 매출이 왔다갔다 할 정도인데, 플랫폼은 가진 힘💪🏻에 비해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은 거지. 뒷광고를 걸러낼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여. 하지만 플랫폼이 이렇게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정부의 방기야. 일반인은 사업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부는 자진 시정을 요청하는 데에 그치고 있어. 플랫폼에게는 책임을 묻기 애매하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막대한 이득을 보는 플랫폼에게도 책임을 지게 하는 법안을 추진한 바 있어. 우리 정부가 부당광고 게시자에 대해서만 자진시정 조치를 하고, 빅테크 플랫폼사에 대해선 따로 책임을 묻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환경😅이지.
|
|
|
🕯️연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12월 2만 5966건의 뒷광고를🔎 적발했다고 해. 이는 1년 전 동일 기간 대비 23.4% 늘어난 규모📈야. 참 이상하지? 인플루언서 혹은 크리에이터들의 뒷광고 논란 이후 이에 대한 도의적인 의식도 높아져 뒷광고가 더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말이야📉 레거시 미디어를 넘어서는 뉴미디어의 광고 규모를 고려할 때 개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어.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고 이득을 취하는 기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소비자가 받는 피해도 커지고 있는 거야. 실제로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은 특정 가상자산을 뒷광고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어. 투자 상품의 위험도‼️는 그대로 팔로워들에게 노출됐고, 킴은 포스팅 대가로 당시 한화로 약 3억 원 정도를 받았다고 해. 국내 인플루언서 산업도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만큼 그들에 대한 책임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플랫폼과 개인 크리에이터가 책임감을 갖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야.
🌊비니: 소비자들을 속이려는 뒷광고 ‘꼼수’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광고, 협찬이라는 걸 알아차리게 어렵게 만드는 거야. 그럴수록 소비자들이 광고를 신뢰하기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그 책임은 분명히 의도적으로🥊 광고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런데 그 책임을 플랫폼한테까지 전가하는 게 부당한 조치는 아닐까?🤔 플랫폼은 말 그대로 단순 통로일 뿐이잖아. 플랫폼까지 제재하면 오히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과도하게 정보의 이동이 통제된다던가..👀 플랫폼 보다는 당사자들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뒷광고로 얻는 이익이 받는 처벌보다 크기 때문에 문제가 사라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
|
|
🌿버즈: sns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광고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봐. 난 광고는 뻔해서 재미없다고 생각했어. 누가봐도 광고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 그런데 일상에서 수시로 다양한 유형의 광고를 접하면서 이렇게도 광고를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새로운 느낌😳을 받고 있어.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한 인플루언서는 화장품 브랜드 광고를 이렇게 진행했어. 솔직히 말하면 ‘광고를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는데, 인플루언서의 특징🌈도 살리면서 브랜드의 친근함🤝🏻도 높일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인 것 같더라고. 이제 광고 시장에서 진지하기만 한 유형은 주목받기 어려워진 것 같아. 소비자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 거지.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봐. 가만히 있어도 이것저것 떠먹여 주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 ㅎㅎ 물론 그럴수록 뒷광고와 같은 부당광고를 더 주의할 필요는 있겠지만 말이야.
🌊비니: 나도 SNS가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해! SNS 광고가 늘어나면서 기업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더더욱 좋은 물건으로 재밌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잖아. 거기에서 오는 단점들로 과대광고, 가짜광고 등이 있지만, 그럼에도 SNS 환경을 더욱 다양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어🙆🏻 또, SNS 광고 덕분에 비교적 작은 기업도 광고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왔어📱 창의적인 광고도 눈에 띄게 많아지고🧠 인상 깊었던 광고 하나가 있는데.. ‘HOPE REEF’ 캠페인, 본 적 있어?! 고양이 사료 회사 SHEBA의 광고인데, 고양이 사료의 재료인 산호초🪸 를 복구하는 캠페인이야. 유튜브에서 광고를 보면 산호초 복구 프로젝트에 바로 기부가 되고 있거든💸 기부는 2030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야. 이런게 바로 SNS 광고의 순기능이 아닐까?
|
|
|
우리의 일상은 늘 광고와 함께야. 옾챗러들도 단 하루라도 광고를 안 보는 날이 없지 않아?👀 그런데 우리는 광고를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해. 심지어 유튜브에서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돈을 내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어쩌다 광고는 우리에게 귀찮은 존재가 됐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인 것 같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도 ‘신뢰❤️’는 정말 중요하잖아. 나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 말이야. 하지만 과대광고, 허위광고, 가짜광고, 뒷광고 등등…🤥 어떻게든 소비자를 속이려는 모습을 보면 피로감이 들고 믿음이 가기 어려워져. 무언가를 쉽게 믿는게 어려워진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광고 속 정보를 마주해야 할까?📺
|
|
|
출처: 일민미술관 홈페이지 (왼쪽), 이유성 <신부, The Bride> (방문 촬영, 오른쪽)
|
|
|
옾챗러는 '과거'를 떠올리면 어떤 것들이 그려져?🤔 동시다발적인 감각이 밀려들어오겠지만, 끝내 비슷한 상(像)만이 잔존할 거야. 지금의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이 가득한 '낭만'의 시대. '이때는 정말 좋았는데 말이야' 하고 추억할 만한 파편들🌊이 가득한 시대. 그런데 과거는 안온하고 긍정적이기만 한걸까? 우리는 어떤 과거를 기억하고 있을까? 👀
"현대의 새로운 이동수단, 디지털 미디어가 펼친 공간 감각이 현대의 생활에 자리 잡은 후, 지리적인 의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노스탤지어는 시간의 잔존물과 함께 일종의 망상처럼 👻촉발된다."
문화비평가 그래프톤 태너는 이 현상을 '영원주의(Foreverism)'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어. 기록과 저장💾을 위해 개발된 매체 기술에 기반하며,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걸 넘어서서 '무엇도 종결되지 않는 특유의 상태'를 유발한다는 거야. 현재는 과거의 미종결을 끌어 안음으로써 끝맺음에 대한 불안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거지.
지난 17일, 어머니와 일민미술관에서 주관하는 <포에버리즘: 우리를 세상 끝으로> 전시에 방문했어. 우리는 각자의 과거를 혹은 서로의 과거를 교차하며 '되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지. 우리는 어떤 미결의 감각을 끌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걸까 고민해보기도 했고. 공통의 경험일지라도 각자의 맥락에 따라 다르게 감각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지금의 나는 현재의 어떤 파편을 받아들이고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했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옾챗러도 있을까? 그렇다면 이번 전시에 한번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아!
- 🕯️연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