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싹 바꿔줄게!” 마동석이 나오는 광고, 옾챗러도 본 적 있지?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 시장🇰🇷에 대대적인 공습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직구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의 광고야. 마동석에 이어서 올해는 탕웨이까지 새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지. 이와 더불어서 ‘테무’라는 또 다른 플랫폼🛍️까지 90%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현금성 쿠폰을 살포하면서 국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가는 중이야📈

그런데 이 ‘알테쉬’(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라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 돌풍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논란🤬을 함께 몰고 다니고 있어. 해당 플랫폼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국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거든. 이번 주 옾챗에서는 ‘알테쉬’ 열풍🔥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져다준 각종 득과 실➕➖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어. ‘합리적 소비’와 ‘불신의 플랫폼’ 사이의 알테쉬, 어떻게 생각해?

🌊비니: 테무는 미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다고 해. 2022년 9월 미국에서 출시한 후 두 달 만에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어 유튜버들이 테무에서 산 물건들을 리뷰하는 ‘테무깡🤑’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잖아. 아무래도 그 인기의 비결은 ‘가격💸’ 때문이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살 이유가…?🤷🏻 테무는 가격 경쟁 메커니즘을 도입해 입점한 브랜드들이 서로 최저 가격을 제시하도록 만들었어. 입찰에 실패한 고가 상품은 플랫폼에서 상품 준비 및 신규 출시를 제한받는 식이야. ‘질보다 양’을 추구하고 ‘쓸만한 몇 가지 물건만 건지면 된다❗️’는 사람들의 생각 덕분에 중국 이커머스가 흥행하고 있다고 봐🌼

🕯️연소: 국내 유통 산업의 큰손 중 큰손인 이마트가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 들어 본 적 있어? 중국🇨🇳 이커머스 진출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잘 드러내는 현황이라고 볼 수 있어. 국내의 중국 이커머스 이용 수요가 늘어난 건, 국내 유통 기업의 정체와 중국 이커머스의 가격 경쟁이 맞물린 결과이기 때문이야. 가격 경쟁🤼은  기초적인 비즈니스 전략인데, 대량으로 다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는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의 측면에서 해외 이커머스에 질 수밖에 없는 기존 유통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이커머스에게도 밀릴 수밖에 없지. 경기 불황과 함께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쇼핑할 🛍️ 때 ‘가격’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했어. 이는 소비💸를  할 여력도 없지만 이전에 비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 없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외면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해. 유통 산업들은 고객들이 “제 값에 적절한 서비스 혹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거야.

🦥늘보: 요즘 사람들, 절약🪙에 완전 진심이잖아. 온갖 앱테크를 꼬박꼬박 챙겨서 하루 몇백 원이라도 더 벌고, ‘무지출 챌린지’를 일상적으로 이어나가는 ‘짠테크’ 족이 내 주위만 해도 한두 명이 아니거든. 그러니 당연히 물품을  소비하는 데 있어서도 단 10원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런 분들께 알리나 테무는 존재는 축복이 따로 없지 않았을까? 비니(🌊) 말처럼 유튜버들 리뷰 영상으로 제품 품질을 먼저 확인하고,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된 상품만 산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데 알리, 테무가 꽤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아메: 시장에 경쟁자가 늘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올라간다지만, 현실적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지✈️. 특히 한국은 대중 무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잖아. 대중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이커머스가 소비자 시장을 먹어 치우면 대중 적자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어😢 자본이 남다른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나라에서 수입을 무작정 규제하긴 어렵겠지만,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는 고려해야 한다고 봐😭

🕯️연소: 해외 이커머스가 국내 유통산업에 긍정적인 ‘메기🐟’ 가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세밀한 논의가 필요한 때야.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상품의 품질👍🏻과 적절한 가격💸을 자유롭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해. 가격은 대중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반면, 품질은 사용 후 이상을 직접 경험하거나 제조사 혹은 유통사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는 이상 잘 알 수 없어. 안전한 상품⛑️을 소비할 ’자유‘는 국가로부터 보장받는 것이 맞다고 봐. 현재 중국 이커머스 발 상품을 두고 품질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지? 이에 대해 정부는 “개인 직구는 개인 통관 번호로 소비자에게 직접 발송돼 사전 규제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고 해. ‘가격’ 측면에서는 국내 유통산업이 성장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어. 어떤 사유로 소비자들의 결정이 이루어졌는지를 토대로 해 국내 유통시장의 부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만 하는 시점이야🤔

🌿버즈: 지금이야 알테쉬가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품질 문제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지금과 같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봐. 물론 싼 값에 구매하기 때문에 애초에 기대치가 낮다는 후기들이 대다수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니야. 당장 지난 주만 하더라도,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품 일부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해. 그런데 말이야, 중국산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그닥 새롭지는 않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인기를 얻기 전에도 이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까지도 제자리 걸음인 안전성을 보면..😥 소비자는 점점 거리를 둘 수밖에 없지 않을까? 중국 정부 차원에서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잖아. 결국 한국 소비자의 건강이 정말 나빠지는 케이스🤒가 생긴다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냐는 논쟁이 벌어질 수 있어. 안전관리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인 운영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아. 또, 단기간에 품질을 개선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올 상반기까지 흥했다가 정체기📉에 빠져들 거라고 봐. 나의 예측.. 두 달 뒤에 다시 확인해 보자구🤷🏻

🕯️연소: 난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동향을 살펴볼 때 인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의 흐름은 국내외 이커머스 간의 대결이라기 보단 ‘가격 보장 vs 품질 보장’ 구도라고 생각해. 다이소의 사례를 한 번 볼까?✏️ 역세권 대신 ‘다세권(다이소+역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이소는 우리나라의 주력 쇼핑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어. 오프라인은 온라인 유통 시장💻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2022년) 매출은 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 했다고 해. 중국 이커머스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아. 다만,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가격 경쟁 그 이후를 고민하고 있느냐’하는 점이야. 다이소가 현재 시장에 공고히 자리잡은 또 하나의 이유는 상품개발에 있어. PB상품(자체제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는 거지. 국내 시장에 뛰어든 이상 중국 이커머스는 다음 스텝👣을 고려해야 할 거야. 물론, 중국 이커머스의 변화 양상을 파악해 더 나은 서비스를 고안해야 하는 건 국내🇰🇷 이커머스도 마찬가지일 거고. 

🦥늘보: 알리, 테무에 대한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봐👊🏻 다만, 그 이유가 내수 시장과 국내 쇼핑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윤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물건을 팔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요즘 우리는 KS마크처럼 표준규격이나 최소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인증마크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증 여부를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잖아. 이런 인증 마크✔️ 같은 제도를 중국 플랫폼 제품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퀄리티와 출처를 잘 파악할 수 없는 알리, 테무 제품에도 이렇게 품질을 보장하고 공정한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거친 물건이라는 인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물론 이런 인증을 진행하는 것도 전부 비용💸이라, 중국 플랫폼 제품의 최고 장점인 ‘가격’ 메리트를 낮출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윤리적인 소비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물러설 수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해.

🌊비니: 미국 정부🇺🇸는 테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제품🤖보다 규제가 약한 중저가 생활필수품 수출에 중국이 힘💪🏻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나 이를 취급한 기업의 모든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야. 중국 내 인권 문제보다는 자국 유통 시장을 지키려는 속셈에서 비롯된 미중 무역 전쟁🔫의 연장선으로 보이긴 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진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적은 것 같지만, 그 비율이 상승한다면 규제가 필요할 것 같아🤔 얼마 전, 쿠팡이 구독료를 올린 이유가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잖아.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의 지갑으로 가게 돼있으니 어느정도 개입이 필요하다고 봐👛

☕️아메: 중국의 물량 공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양보다 질'로 경쟁해야 해. 특히 중국이 예전처럼 저품질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어. 기업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야👍 다만 자본이나 투자 측면에서 규모가 작은 한국 기업(소수 대기업 제외)이 중국 기업을 이기기는 어려워. 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봐. 중국 기업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도 대부분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난 기업이 양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술이 중요하다고 봐. 그래서 정부가 R&D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올해 R&D 예산이 줄어서 아쉬움이 남는 만큼, 내년부터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렸으면 해. 얼마 전 중소기업 R&D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카드까지 내세웠으니 한번 기대해 보고 싶어😊 

🌿버즈: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 정부가 국내 기업을 지원할 필요는 있다고 봐. 다만, 세제 혜택 등 본질과 무관한 지원책은 바람직하지 못할 거야. 기업 간 경쟁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거란 보장이 없잖아🤷🏻 그래서 난 우리 기업이 잘하고 있는 걸 그대로 잘할 수 있게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이번 레터에서 에디터📝들이 ‘품질’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잖아. 국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어느정도 안정성과 질적 측면에서 품질이 보장👍🏻되고, 하자가 있어도 손실을 보상 받을 수 있을 확률이 높아. 그런데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반대👎🏻잖아. 그러니 정부는 지금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상품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어.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들은 더욱 깐깐하게 검사👀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막는 거야.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봐. 다른 국가 기업의 성장을 차단하는 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안전과 질이 모두 보장되는 국내 플랫폼 판매 제품은 꾸준히 신뢰🤝🏻와 인기❤️를 얻을 거니까!

과거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짝퉁, 싸구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어. 그런데 이제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별 핵심 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 중국은 82.6% 수준이야.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 당한 거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무역 장벽이 확립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어😱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굵직굵직한 기업 모두가 중국을 견제하는 상황이야.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아🥊

역사📖는 철저히 개인적이고 사적이야. 태어난 시대, 그리고 처한 상황에 따라서 역사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 같은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더라도, 어떤 역사적 사건에 관심💝을 둘 것인지도 각자 다를 것이고! 심지어 정치적으로는 진보와 보수,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도 해. 100명의 사람이 같은 책을 보더라도 평가가 모두 다른 것처럼, 역사도 모두가 똑같은 기억과 인상을 가질 수 없어💭 그런 의미에서 한국 현대사를 오직 ‘나’만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정리한 책이 있어. 바로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 현대사』라는 책이야.

유 작가는 1959년생으로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고, 정치인으로서는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올랐던 인물이야. 이런 삶의 배경을 가진 인물이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봤을지 그의 주관적인 생각👀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됐어. 책을 읽고 나서는 유 작가가 민주화 운동에 대해 회상하던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 유 작가는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에 나와 독재 타도🥊를 위한 시위에 참여했어. 그 당시 유 작가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해.

“광장에 무수한 군인들이 들어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난 아마 죽을 거야. 스물한 번째 생일이 두 달 남았는데, 벌써 죽어야 하나? 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시위를 주동했으니 억울할 거야 없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하지 않는가. 그 피가 내 피일 수도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다.”

한국 현대사에는 누군가의 피와 땀, 야망과 좌절💦이 모두 묻어 있어. 끊임없이 마주할 과거와 미래의 역사적 사건 속에서 나의 태도는 어때야 할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어. 1945년부터 2024년까지, 옾챗러들의 ‘나’의 한국 현대사는 어떤 모습이야?👂🏻

- 🌊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