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새 걸그룹💫 VCHA(비차)를 공개했어. 멤버 구성은 캐나다인, 한국계 미국인(이중국적), 그리고 미국인 넷... 엥, 한국인이 없네?😲 실제로 VCHA는 발표하는 음원에서도,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모두 영어🔠를 사용해. 그야말로 ‘K-국적자 없는 K팝 그룹’인거지. K팝의 인기가 높아지고 관련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K팝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최근에는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비판 여론😤에 부딪혀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던 것, 기억하지? BBC는 이를 두고 ‘K팝은 팝스타를 향한 팬들의 압박👇이 매우 심하기로 유명하다’고 보도하기도 했어. 글로벌한 인기🌏만큼이나 K팝은 수많은 논쟁거리와 사건사고를 생산해 내는 중이야. 이번 옾챗에서는 우리의 일상에 활기🕺🏻를 더해주는 K팝의 명암을 조명해 보고, 앞으로 K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봤어. K팝의 미래,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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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나는 중학생 때부터 20대 초까지 엑소를 좋아했어 ㅎㅎ 익숙한 이름에 흠칫한 옾챗러들 꽤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내 또래 여성 중에선 엑소를 단 한 번도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야.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투 보이그룹으로 불렸으니까. 정말 어렵게 티켓팅해서 스탠딩 3n번대를 잡았는데 공연 도중 탈진😇해서 끌려 나가도 보고 ㅋㅋㅋ 새벽 시간대에 해외 방송사 유튜브에서 라이브도 보고, 너무너무 좋아서 벅찬 나머지 눈물도 흘려보고..💦 누군가는 흑역사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야. 엑소는 내가 어떤 대상을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존재거든🩷 지금은 열렬히 응원하지는 않지만, 내가 한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들이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곤 해🙏🏻
🌊비니: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비스트’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했어💘 지금은 ‘하이라이트’로 불리고 있지! 당시에 친구들이 비스트의 대표곡 ‘픽션’을 부르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점점 빠져들었던 것 같아. 너무 어릴 때라 잘 기억도 안나지만😅 떠올려보면 혼자서 열심히 덕질했던 것 같아. 10만 원이라는 나름의 거금을 주고 콘서트🎵도 가보고, 앨범도 사고, 스밍도 했던 기억이 있어. 지금 음악 어플🍈에 들어가 보니까 비스트의 ‘리본(Ribbon)’이라는 노래를 2,822번 들었네…💦 비스트 이후로는 아이돌을 열렬하게 좋아하지는 않았어💨 ‘덕질’이라는 게 에너지가 엄청 소모되는 일인 것 같거든💪 나랑 전혀 관계없는 완전한 타인에게 돈과 시간을 쏟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누군가를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하고 응원하던 그때가 가끔 그립기도 해..💭
🕯️연소: 각자의 학창 시절을 책임진(?) 그룹이 누군지에 따라 세대가 나뉜다지? 나는 비교적 어린 나이였지만 동방신기🎈를 좋아했어. 그때는 오프라인 중심의 팬 활동이 온라인🖥️으로도 퍼지던 과도기에 놓여 있었어. 나는 현장 스케줄에 참석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터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포토샵을 이용해 2차 창작물을 만들기도 했지. 간접적으로는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었어. 동방신기는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콘서트🎤나 라디오📻 프로그램 개별 회차를 번역해주는 사이트가 있었어. 팬들이 올려준 영상을 보다 보니 일본어가 귀👂에 익숙해진 거지. 지금 돌아보니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엄청난 힘을 준다는 것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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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요즘 아이돌 그룹엔 외국인 멤버가 꼭 한 명씩 있다며..?🥸 아예 외국에서만 활동하는 현지화 그룹이라는 것도 있대. 라떼..는 이 정도로 외국인 멤버 비율이 높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야. 이젠 정말 외국인 멤버의 유무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이 된 것만 같아. 개인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K팝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여🤔 그런 의미로 내가 생각하는 K팝 고유의 특징은.. 우선, 한국 기업(소속사)과 계약🤝🏻을 하고, 주로 활동하는 지역도 국내🇰🇷인 거지. 외국 기업과 계약을 하고, 국외에서 활동하는 그룹을 K팝 그룹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거든. 또, 음반(음원)🎶의 80%는 한국어 가사일 필요도 있어. 추후에 영어, 중국어로 녹음한 음원을 따로 내더라도 최초 발매는 한국어 가사가 메인이어야지🙆🏻 작사작곡을 외국인 프로듀서에게 맡기는 추세를 두고 그 결과물을 K팝이라고 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오던데.. 능력 있는 사람이 좋은 노래를 주면, 그걸 한국어로 소화하는 게 K팝 가수들 아닐까?🎤
☕️아메: 난 K팝만의 특징은 ‘강력한 팬덤’ 문화라고 생각해. 한국은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애정이 정말 깊잖아.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을 다들 대중적 인기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더라고👍 사생 택시 문화 같은 사생활 침해 문제를 일으킬 정도잖아😅 특정 아티스트에 '올인'하는 한국 팬덤과 다르게 해외는 여러 아티스트를 동시에 좋아하는 ‘멀티 팬덤’이 주류 문화라고 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야말로 K팝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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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나는 K팝의 인기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어. BTS가 빌보드에서 1위를🥇 하고, 블랙핑크가 미국의 유명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서 공연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말이야👯♀️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우리 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K팝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더라고💘 BTS 때문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다고 말한 칠레🇨🇱 친구도 있었고! BTS,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 다양한 그룹의 팬을 만났어. 나보다 K팝을 잘 아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니까 그 인기가 실감이 나더라구🙆🏻 어떻게 인기가 많아질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K팝의 시스템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 어릴 때부터 연습실에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외모와 실력을 평가 받잖아📈 올림픽 나가는 운동 선수🏋🏻를 육성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런 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의 K팝은 없었을 것 같아
🦥늘보: 아무래도 K팝의 인기를 가장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건 데이터💽 아닐까? 그중에서도 빌보드 같은 글로벌 차트📊 성적을 보면 확실하게 K팝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아. 12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한 걸 두고 다신 없을 엄청난 성과라며😲 온 나라가 떠들썩했잖아? 근데 방탄소년단은 같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곡을 무려 6곡이나 배출했다고 하니… 진짜 말도 안 되는 성적을 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또 한 번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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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좋아했던 그룹의 멤버가 결혼까지 한 사람인데 연애 정도야 뭐..😤 ㅋㅋㅋ 내가 엑소를 좋아한 지 1년이 좀 넘었을 때 한 멤버✨의 연애 소식이 보도됐어. 상대도 매우.. 유명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 팬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지. 내 친구는 학교 복도에서 엉엉 울기도 했어😂 나도 어린 마음에 열애설 상대를 미워했어.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ㅎㅎ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귀여운 수준이긴 하지만 말이야. 최근 연애 소식이 전해진 카리나의 자필 사과 편지📝를 보고 자연스레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카리나의 팬들도 그때의 나처럼 카리나를 미워할까?’ 싶어서. 그런데 말이야, 아이돌도 사람인데 연애 좀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본업에 최선💃🏻을 다 하고, 변함없이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면 되는 거잖아. 남자친구 만나러 갔다가 감기에 걸렸다, 팬들을 대할 때 성의가 줄어들었다.. 카리나가 비판 받는 것들 중 객관적으로 입증된 건 아무것도 없잖아. 이제 겨우 스물셋인 여성인데 너무 엄한 잣대☝🏻를 들이미는 거 아닌가 싶어. 물론 일부 극성팬들의 말을 빌리면, 내가 이렇게 카리나를 옹호하는 건 “돈도 안 썼으면서 말을 얹는” 행동이 되겠지만 말이야😓
☕️아메: “나 32살이에요🥺” 오래된 밈이지만 혹시 아는 사람 있어?😁 GOD 박준형이 과거에 열애 스캔들이 나면서 소속사로부터 퇴출을 통보받고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야. 예나 지금이나 아이돌의 연애는 K팝에선 금기 사항인가봐. 나도 사과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나 하는 거라고 생각해. 박준형 말처럼 사랑을 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다만 팬들의 감정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아이돌은 ‘유사 연애 산업'이라는 말이 있잖아. 팬들이 아이돌 열애설에 분노하는 이유는 나는 여태껏 ‘일방적’인 애정을 쏟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
🦥늘보: 내가 아직 제대로 된 ‘덕질’🥰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아이돌 열애설이 나올 때면 온 세상이 뒤집어지는 게 늘 이해가 안 됐어. ‘연예인도 사람이고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인데, 연애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것도 아니고🤨!’ 몇날 밤을 스타들 집 앞에 숨어 잠입수사🥷🏻를 해 가면서 열애 사실을 잡아내려고 애쓰는 몇몇 언론사들의 행태도 마찬가지로 보기 거북했고. 그러다 우연히 K팝 팬들이 사용한다는 ‘버블’이라는 앱의 존재를 알게 된 후로는 열애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더라고. 버블은 연예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료 구독형 서비스인데, 1대1 채팅방💬 형식의 UI를 적용해서 마치 스타와 개인적으로 메세지를 주고받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유도했더라. 이런 서비스를 위시로 많은 K팝 상품🎁들이 소위 말하는 ‘유사연애’ 감정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 당연히 아이돌의 연애 소식에 팬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이런 문화가 건전하다는 생각은 절대로 안 들더라. 팬들이나 스타들이나 모두 고통받게 되는 K팝 소비 방식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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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 조금 딱딱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비즈니스 모델로서💲 ‘팬덤’은 한 그룹에겐 안전망과도 같아. 2022년 기준으로 앨범 판매는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가 소속사 매출의 약 30~40%를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 대면🙊 행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음반 인플레’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호황인 셈이지. ’대중픽‘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광고, 행사 등 부차적인 수익을 끌어낸다면, ’팬덤픽’은 앨범, 공연🎤, 유료소통 등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거야. 최근에는 여자아이돌도🧚♀️ 남자아이돌 🧝못지 않게 성공적으로 팬덤을 구축해 각 소속사의 캐시카우로🐄 발돋움하고 있고. 물론 이는 ’돈 안낸 사람은 빠져‘와 같은 일종의 갑질로도 이어질 수 있지만, 확실한 이윤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그룹의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겠어. ‘마의 5년’이 ‘마의 7년’7️⃣으로 연장된 건 다들 체감하고 있지? 그룹과 개인활동을 병행하면서 그룹 내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연예인 개인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 소속사들도 그룹활동이 연장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말이야.
☕️아메: 팬덤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봐. K팝 산업의 주요 소비층이 팬덤이라고 볼 수 있어. 만약 아이돌 팬덤이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K팝 산업도 함께 사라질 걸?🤔 나는 팬덤의 ‘똘똘 뭉치는 문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가진다고 봐. 실제로 2018년 미국에선 테일러 스위프트가 투표를 독려하자 전역에서 유권자 등록 건수가 급증했다고 해. 상당수가 스위프트의 팬층인 18세부터 29세까지였대. 재미있는 사례도 있어⚽️ 2005년 영국에서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사람과 평범한 옷을 입은 사람이 넘어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했는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도와줄 가능성이 3배나 높았다고 해🤣 팬덤이 만드는 소속감, 그 소속감을 갖고 하는 단체 행동이 좋은 방향으로 발현될 경우 팬덤은 긍정적인 힘을 가진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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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지난 11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한 예능에서 ‘K팝의 위기’🥶라는 화두를 던졌어. K팝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렬한 팬덤❤️ 덕분이었지만, 라이트 팬덤의 성장은 더뎌졌다는 거야💔 간단하게 말하면, K팝의 진입장벽이 높아져 위기가 찾아왔다는 거지☠️ 근데 정말 과거에 비해서 K팝이 대중성과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만 그런가?🤔 앨범 판매량이 엄~청나게 높은 노래인데도 대중들이 잘 모르는 곡들이 많은 것 같거든💦 그런데 이런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K팝을 소비하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다고 해🌎 불과 5년 전 케이팝을 주로 소비하는 국가는 10여개국 이하였는데, 현재는 40여개국 이상이거든. 나 역시 K팝의 인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 같고! 하지만… BTS와 블랙핑크가 없는 K팝은 잘 상상이 안 가네😅 빌보드 핫100에서 1위 하는 한국 아이돌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우리의 K팝… 괜찮겠지?🥺
🕯️연소: K팝은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겠어. ‘철새‘🦆라는 말 혹시 알아? 기존 팬덤과 다른 팬덤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팬을 철새에 빗댄 표현이야. 사실 이제는 무색해진 말이야. 그룹별로 자신의 최애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 자유로워질 만큼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지. 이전보다 훨씬 많은 그룹이 데뷔하고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K팝 내에서 개별 그룹이 차지하는 팬덤 혹은 수익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BTS, 블랙핑크처럼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이상, ‘1군‘의 허들도 낮아지는 거지. 모두가 잘 활동하고 있는 거면 좋은 거 아닌가? 싶겠지만, 이 말은 달리 말하자면 개별그룹이 K팝 내부에서 더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다는 걸 의미해. K팝 산업 규모 전체를 키우지 않으면 한계가 명확하다는 거지. 위기는 외부에도 있어. 미디어매체가 다양해지면서 K팝 소비자층이💲 다른 분야를 소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하이브는 1월 17일 샌드박스와 협업하며 ‘디어스(THEUS)’라는 어플을 개발 중이라 밝혔어. 일종의 ’크리에이터용 위버스‘인 셈이지. 개별 서비스의 장래를 점쳐볼 수는 없겠지만, 하이브처럼 새로운 팬덤을🆕 비즈니스 타깃으로 여기는 소속사와 그렇지 않은 소속사 간 차이는 분명하지 않을까?😵💫
🦥늘보: 나는 실은 비즈니스 감각💼이 부족한 편이라, 정말 K팝이 위기에 처한 건지, 몇 년 뒤에도 K팝의 위상이 지금 같을 수 있을지, 또는 더 성장하거나 내려앉을지는 예측을 못 하겠어. 그저 K팝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방시혁 의장같은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위기인갑다… 하는 거지😓 대중문화는 그게 어떤 장르이건 간에 부침을 겪고 때로는 완전히 사람들 관심 범위에서 사라지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앞서 서부영화🤠나 락 음악🎸의 경우가 그런 일들을 겪었었고, K팝도 언젠가는 그런 날을 맞이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신 지금의 K팝 열풍이 우리 사회에 선물해주고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맘껏 즐기는 데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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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산업에서 아이돌의 인기를 측정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앨범💿 판매량이야. 팬들은 응원하는 그룹이 컴백할 때마다 저번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서 단체로 앨범을 몇십, 몇 백만 장씩 사고 있어🥇 소속사도 팬들의 앨범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앨범을 구매해야 팬싸인회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거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앨범 몇 장 사야 팬인회에 갈 수 있나요?” 같은 일명 ‘팬싸컷’을 묻는 글들도 많아👀 또, 포토카드를 60장 넘게 넣어 원하는 사진을 뽑을 때까지 앨범을 구매하도록 만들기도 해. 팬들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거야😡 그런데… 그 많은 앨범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서울의 대형 음반 판매 매장에서 판매된 음반의 80%는 그 자리에서 버려진다고 해.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한 해에 버려지는 K팝 음반이 5,700만여 장이라고 발표했고.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숫자야…😱 심지어 플라스틱 CD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물질로 만들어지는데 자연 분해되는 데만 약 100만 년이 걸린다고 해. 몇몇 회사가 친환경 앨범🌱을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아직 그 변화는 미미한 정도야💦 지속 가능한 K팝을 위해서는 지구를 지키는 게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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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서점에 갔는데 ‘2023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문구가 보여서 홀린 듯이 그 책📚을 집어 들었어. 과연 어떤 작품이길래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 궁금하더라고! 말로만 듣던 노벨상…👀 그 주인공은 바로 노르웨이의 극작가 ‘욘 포세’였어. 스웨덴 한림원은 욘 포세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로 표현했다"라고 평했어. 욘 포세의 작품이 궁금해지지 않아?🤗 노벨문학상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상을 주기 때문에 수상자의 모든 작품이 수상작이 돼. 그래도 대표작을 하나 꼽아보자면, 2000년에 발표된 장편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이야. 이 작품은 한 사람의 탄생과 죽음을 담담하게 적어냈어.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그런데 반전이 있는 작품은 아니라 봐도 괜찮을 것 같아😅)
어느날 아침에 일어난 노인 요한네스는 뭔가 다름을 느껴. 평소보다 몸이 가볍고 모든게 수월했거든🤔 심지어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절친한 친구 페테르도 만나게 돼. 페테르와는 50년 넘게 서로 머리를 잘라줬던 사이✂️였어. 요한네스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페테르와 함께 게를 잡아 시장에서 팔기도 해. 페테르뿐만 아니라 몇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 에르나도 만나. 요한네스는 에르나를 다시 만나고 ‘행복의 느낌이 온 몸을 흝고 지나간다’라고 생각해🥺 그런데… 요한네스와 가장 친한 막내 딸 싱네가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지 뭐야? 여기서부터 요한네스는 뭔가 이상함을 느껴. 뻔한 전개일 수 있지만, 알고보니 요한네스는 죽었던 거야. 아침을 지나 저녁, 즉 죽음을 맞이한 거지.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의 문장이 쉼표(,)로 이어진다는 거야. 쉼표처럼 계속 이어지다가 죽음이라는 딱 한 번의 마침표로 끝나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내와 친구가 죽고 혼자 사는 노인의 삶이 외롭고 쓸쓸해 보일 수도 있어. 하지만 삶의 끝에서 요한네스를 마중 나온 아내와 친구를 보니 이정도면 괜찮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자신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딸 싱네도 있고 말이야. 언젠가는 우리도 삶의 마침표⚰️를 찍잖아. 무에서 무로 돌아가는 과정이 어떤 모습일 지 상상해보고 싶은 옾챗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할게👍
-🌊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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