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4.2%야. 노동인구 10명 중 1명 정도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거지. 이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야. (영국 23.5%, 캐나다 26.1%, 이탈리아 32.5%) 노조에 가입한 사람 수 자체가 적고, 노조 활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 보니 대개 언론과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지. 실제로 노조와 교류가 없는 사람들은 노조를 그저 ‘머리띠 두르고 구호나 외치는 사람들’로 생각하곤 해. 하지만 노조는 엄연히 사측과 제도적으로 보장된 ‘교섭권’을 가지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야. 다르게 말하면 모두가 만족하는 업무 조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존재라는 거지. 최근 ‘머리띠 두르고 투쟁하는' 기존의 노조와는 새로운 단체가 출범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 노조, 다들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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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나는 대학생이라 종종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는데, 현대차 공고가 뜨자마자 재학생, 졸업생 모두의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더라구🤯 ‘킹대차갓산직’ 이라는 말까지 쓰던데 ㅋㅋㅋ 사실 난 이번 채용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거든.
🥚에그몽: 그러게..! 내 주변에서도 분야를 막론하고 이번 채용 이슈를 알고 있는 눈치더라고! 그만큼 파급력이 큰 거 같아🔥 그간 외부에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긴 했지만, 요즘 취직이 쉽지 않은 분위기이기도 하잖아?🥲 그래서 우선은 내가 ‘대기업’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는 어느 정도 보장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거라고 봐~
☕️아메: 나도 신기했어🤔 현대자동차는 노조 파워가 센 회사 중 하나잖아❗️근데 MZ세대는 노조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거든. 노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세대가 노조 힘이 강한 회사에 지원한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어😅 물론 회사 지원 동기는 다양하겠지만 말이야~
🌊앤: 나도 신기했어 ㅋㅋ 이번에 일반 사무직들도 많이 지원했다는 기사📰를 봤거든. 사실 현대차 생산직에 지원자가 몰린 이유도 노동 환경이 비교적 좋고, 임금💰도 높은 수준이라 그런 거잖아? 그게 노조 덕분이기도 하고. 노조는 싫어하지만, 노조가 얻어낸 ‘좋은 근무 환경'은 누리고 싶다는 게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클로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7급 공무원 VS 현대차 생산직 중 선택하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65%의 설문 참여자들이 ‘현대차 생산직'을 선택했어. 물론 최근 상대적 ‘박봉'으로 알려진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낮아진 것도 이유겠지. 하지만 ‘생산직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고려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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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권리 요구' VS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나는 두 특성이 결합해 있다고 생각해🤔 사실 MZ 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편이긴 하잖아? 한 회사에 조건 없는 애정을 쏟지 않고💔, 근속 열의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하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MZ세대가 회사에 불만이 있는데 바뀔 것 같지 않으니, 그냥 ‘회사를 떠나겠다!’ 이렇게 단순히 생각하지는 않잖아. 일단 나부터도 그래. 만약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를 해볼 것 같아🫵🏻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직 고민을 해보겠지만.. 애초에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아메: 맞아. 부모님 세대는 한번 입사하면 정년까지 채우고 퇴사했잖아. 그래서 이직 문화가 익숙하지 않겠지. 근데 우리는 이직이 익숙해. 솔직히 노동자가 사측에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게 쉽지는 않잖아? 혼자만의 불만일 수도 있고😅 그래서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싸움을 하기보다는 이직을 선택하는 것 같아.
🥚에그몽: 맞아! MZ 세대의 특징이라고 이야기되는 부분들을 잘 짚어준 거 같아👍 청년층이라고도 불리는 M Z세대는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이직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잖아? 그래서 나는 MZ 노조 안에서의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의견을 잘 모으는 게 관건이라고 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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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나는 생각이 있기는 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가 노조 가입이 거의 필수시 되는 곳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 음.. 회사💼는 말 그대로 내가 ‘소속’될 곳이니, 잘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거잖아? 잘 된다는 건 발전한다는 거고. 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인원의 쓴소리는 물론이고, 그들의 권리 증진이 필수적이라 생각해. 그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노조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메: 나도 같은 이유로 가입할 예정이야. 회사에 다니다 보면 사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잖아. 그럴 때 노조에 소속되어 있으면 내 입장을 더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난 노조에 가입할 듯😎
🥚에그몽: 아직은 제대로 고민해본 적은 없어..! 🤔그렇지만 종종 노조에 가입하면 일부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은연중에 괴롭힌다거나 하는 뉴스를 본 적도 있거든..! 이해는 가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의 회사생활과 직결된 부분들도 분명히 있을 테니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기는 할 거 같아!⚖ 나에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 손익을 따져서 신중하게 결정할 거 같아!
🍀클로버: 현재 지망하고 있는 언론계에 종사하면 가입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일단 기본적으로 내가 회사의 오너가 아닌 노동자라면, 언제나 노동자의 입장에서 회사에 할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모두 노동자니까 말이야!😎
🌊앤: 내가 가고 싶은 기업🏢에는 거의 다 노조가 있고,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분위기라 나도 할 것 같긴 해🙂 그런데 노조위원장이 제대로 일을 안 한다거나💢 노조가 잘 운영되지 못한다면 나중에 탈퇴🌪를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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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얼마 전 새로고침 협의회가 출범해서 화제가 됐었지. 난 무엇보다도 세대 차이를 들 수 있을 거 같아! '아버지 세대와 지금 우리 세대가 일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우리끼리 하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거 같아. 한국의 노동시간은 지금도 OECD 회원국 중 5위인데 예전에는 훨씬 길었어. 2011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1위였으니까 말이야. 결국 이는 훨씬 더 장시간의 노동을 경험한 윗세대와 아래 세대 간의 입장차이가 극명하다는 걸 보여줘. 사실상 윗세대에서는 워라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세대였잖아? ☕️아메: 나도 세대 차이라고 생각해. MZ노조가 기성노조에 자주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노조가 왜 반미운동을 해요?”잖아. 지금 양대 노총을 운영하는 분들은 1970-80년대에 반미운동을 하셔서 반미 사상이 익숙하시겠지만, 사실 우리한테 미국은 유학이나 교환학생 가기 좋은 선진국 정도..?🇺🇸 미국에 왜 반감을 가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결국 MZ노조는 정치적 구호를 버리고 ‘노조가 할 일을 하자!’는 생각에 갈라져 나온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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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새로고침 협의회가 꾸준히 지켜내겠다고 고수하고 있는 원칙 중 하나가 ‘반미운동 같은 정치적 구호를 제외하겠다’잖아. 나는 그 구호 자체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사실 난 평소에 왜 ‘노동조합’이 반미 운동을 하는 건지 잘 이해하지 못했거든😅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 증진’이라는 분명한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음, 아쉬운 점은.. 새로고침 협의회 조직의 구성원 대부분이 대기업의 정규직+사무직이더라구. 고액연봉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 그런 점에서 과연 그들이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헤아릴 수 있을까 의문이 들더라🤔 그냥.. 또 하나의 기득권 집단이 생긴 거 아닌가? 싶었어.
🍀클로버 : 맞아. 나도 그냥 새로운 기득권 집단이 생긴 게 아닐까 생각해🧐 소위 말해 ‘정치색’을 뺀 MZ만의 노조를 만들겠다고 하면, 기존의 노조와 다른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하잖아. 하지만 새로고침 협의회가 과연 전체 사무직 노동자를 대변하는 어떤 ‘가치'를 보여주고 있나? 대기업과 공기업 사무직 구성원을 주축으로 한 또 다른 이익집단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야. 실제로 언론에서는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가입 당사자들에게 물어보니 딱히 반응이 없었거든.
🌊앤: 나도 새롭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 노조위원장의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새로고침에는 2030 노조원이 50% 정도라 자신을 MZ 노조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기존 노조와의 차이점이 뭐지?🤔' 싶더라고. ‘공정'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기는 한데, 사실 ‘공정'이라는 키워드 자체는 정말 모호하잖아.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추구하는지 잘 와닿지는 않더라고. 또 전장연 시위에 대해 불법🚩이라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도 했는데, 이것도 ‘정치적'으로 치우친 발언이 아닐까 싶었어. 노조원들이 다 동의할지도 궁금했고.
🌊앤: 또 사실 나는 기존 노조의 시위 방식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다 같이 모여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이런 방식들. 물론 이 과정에서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과도한 불편함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지. 하지만 왜 이렇게 과격하게 시위를 해야만 했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좋게 좋게 말💬로 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이 이런 ‘옛날 시위 방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클로버: 맞아. 사실 정치적이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 '머리띠 매고 확성기 들고 시위하는 게 싫다고 해서 우리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지. MZ 노조라고 불리는 새로운 노조는 아직 실체가 없는 느낌이야. 우리 사회의 노동 현안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
☕️아메: 그렇지만 새로고침 협의회의 등장이 양대 노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 노동자들 사이에 세대 차이나 갈등이 생기고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새로운 노조가 생겨나면서 노동자들이 분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이번 기회로 양대 노총이 새로고침 협의회, MZ세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서로 통합하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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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노조를 대등한 협상 파트너로 대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야. 문제가 많다고 해서 노조가 가진 일련의 권리들이 해체되는 건 아니지. 노조도 엄연한 정책의 이해관계자고 사측과 노동환경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교섭권’을 가졌잖아? 노조를 때릴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전혀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문제 같아 보여.
🌿버즈: 사실 현 정부가 출범 전부터 노동정책으로 논란(120시간 발언 등..)이 꽤 많았잖아. 그 자체로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논란이 생길 때마다 노조를 ‘때리면서’ 지지율을 다시 반등시키려고 한 점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 민노총, 한노총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노조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 정도의 힘✊🏻과 단결력🤝🏻을 가진 조직은 한국에 없다고도 생각하거든. 그런 만큼 정부가 그들을 교섭 상대로 생각하고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보는데, 현 정부는 그냥.. 노조를 골칫거리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난 전적으로 이 갈등의 책임은 애초에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정부에 있다고 봐.
☕️아메: 나는 노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해🙋♀️ 아까 말한 ‘반미운동'처럼 “왜 이런 걸 노조가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거든. 하지만 외부에 의해 억지로 변화하기보다는 스스로 바뀌었으면 좋겠어. 특히 정부가 강제하는 건 더욱 말이 안 돼. 정부는 노사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하잖아. 그런데 현 정부는 노사를 조율하기보다는 사측 편에 서 있다고 느껴져. 노사 법치주의라고 하는데, 사측의 불법행위를 엄단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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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잘 말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 지금 화제인 ‘다음 소희’라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 특히 비정규직 문제는 파면 팔수록 끝이 없어😢 무엇이 공정인지를 정의하고, 그 정의된 공정에 기반한 연대를 조성하는 게 올바른 MZ 노조가 아닐까?
☕️아메: 나는 산업별노조(산별노조)를 만들 거야. 비정규직 노동자가 거의 절반(약 40%)을 차지하고 있고,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도 많아지고 있잖아. 이분들의 권리까지 대변하려면 기업 노조보다는 산별노조가 효과적이지 않을까?✨
🌿버즈: 나는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노동자’만을 위한 조직을 만들 거야. 물론 비정규직👷🏻, 여성👩🏻, 노인🧓🏻 등 소외되는 특정 계층에게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그건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인 것 같아. 막연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적어도 퇴보하지는 않도록 하는 노조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앤: 나도나도! ‘왜 노조가 존재하는지'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말 노동자만을 위해 일하는 노조가 필요해.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노조가 필요 없을 만큼 노동자들의 질 높은 노동 환경이 완벽히 보장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
🥚에그몽: 맞아...공감되는 말들이다!🤠 나는 여러 목소리, 특히 곳곳에 소외되어있는 노동자들의 입장을 치우치지 않게 고루 반영해줄 수 있는 노조를 만들 거야! 결국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게 노조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 소통이 기본이 되어야 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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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피라미드를 빨리 완성하고 싶었던 람세스 3세는 수많은 노동자에게 고된 일을 지시했어. 충분한 음식과 휴식 시간을 제공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일하던 자리에서 그대로 앉아 일하기를 거부했대. 절대권력을 가졌던 파라오도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파업이야. 사업주는 생산성을 원하고 노동자들은 더 많은 보상을 원하지.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의 권익 보호가 노조의 존재 이유여야 하는 배경이야.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노동자’의 상황과 위치가 같지 않아.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나뉜 모습이 대표적이야. 모두가 동등한 노동자라는 관점에서 권익 보호가 이루어져야 미래의 노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은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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