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을 ‘집단자살 사회’로 규정했어.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출산율이 떨어지면 경제 성장률과 생산성이 낮아지게 되어있고 따라서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지. 이 섬뜩한 진단이 내려진 지 무려 6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또다시 합계출산율 0.78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출산율을 달성했어!😩 한국은 현재 ‘자연적 소멸’의 길을 걷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아. 너무 많은 문제가 얽혀있어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달까😟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에 대한 서로의 의견은 갈리겠지만, 계속 논의해봐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지? 다들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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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몽: 글쎄에~ 지금은 별생각 없어!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는달까~💨 취업을 준비하는 중이다 보니, ‘나부터 자리 잡자’라는 생각이 큰 거 같아서 🧐 결혼은 여유가 생기면 고려해볼 것 같아!:) 근데 자녀 계획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클 거 같아! 💸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을 거 같다는 느낌? 아이 하나를 기르려면 6억 정도가 든다는데,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의 금전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거든!💧
🍀클로버: 난 인생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결혼을 할 거 같아!😇 결혼하면 살아가면서 닥쳐올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처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말하면 결혼이 너무 비즈니스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 결혼도 엄연한 사회제도니까! 출산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남자는 출산의 당사자가 아닐뿐더러 육아도 현실적으로 딱 절반씩 분담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앤: 음.. 지금 당장은 생각해본 적 없어. 결혼은 한 사람이랑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제도적으로 약속하는 거잖아? ‘결혼하고 싶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는 것 같아..😐 20대가 되고 나서는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더 커진 것 같긴 해 ㅋㅋ 출산도 마찬가지야. 사실 난 출산이 여성에게 이득인 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누군가와 사랑💑해서 낳은 ‘내 아이👶🏻’를 보면 당장은 귀엽고 예쁠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 나를 2순위로 두면서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아😂 출산을 하면 몸도 망가지고, 나의 커리어도 포기해야 해. 그런 삶이 정말 더 행복할까? 나는 아닐 것 같아!
🌿버즈: 사실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뭔가 살면서 내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 물론 부모님도, 형제도 있지만 그 가족과는 별개로 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긴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로맨틱(?)한 생각이 들기도 했고 ㅎㅎㅎ 난 결혼 생각은 분명히 있고, 출산은... 내 삶을 출산 이전과 같이 유지할 수 있게 상대방이 얼마나 협조해주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
☕️아메: 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어! 그래서 결혼 생각도 없고~ㅎㅎ🙅♀️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과연 행복할까..?😢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고, 기후 위기 문제도 심각하잖아. 전염병도 돌고...💉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낳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 낳을 계획👨👩👧👦이 없으면 결혼할 이유가 있을까?...ㅎㅎ 애도 없는데 굳이 한 사람과 평생 산다는 건 부담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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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 일단 결혼·출산 기준이 너무 상향 평준화됐다고 느껴. 일단 결혼식은 호텔에서 올려야 하고, 명품 혼수도 필수야💎 양육도 그래. 아이를 낳으면 영어유치원으로 시작해서 좋은 학군에 있는 학교를 보내야 하고, 대학도 꼭 명문대를 보내야 한다고 여기잖아?😅
🍀클로버: 맞아 게다가 한국은 승자독식 사회야. 평균의 기준이 극단적으로 높잖아? 한국 사회에서 ‘평균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다녀야 하고 연봉이 4천 만 원 이상이고 등등…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하는데,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균'의 사람들은 상위 10% 이상에 속해. 이상하지? 또 소위 ‘인서울’이라고 불리는 학교들은 입시에서 상위 10% 이상의 성적을 낸 학생들이 가는 곳인데, 그들조차도 모두가 인정하는 최상위권 학교나 과가 아니면 자신이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해. 인식이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된 것 같아.
🌿버즈: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42.9%였지만 남성은 61.3%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대. 이 조사 결과 되게 흥미롭다고 느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결혼은 두 사람이 주체가 되는 행위이니까 둘째치고, 출산의 주체인 여성이 그 과정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 출산 과정의 객체라 할 수 있는 남성은 왜 비교적 중요성을 더 높게 느끼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고. 나는 여성의 출산에 친화적이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클로버는 남성으로서 혹시 어떻게 생각해?🤣
🍀클로버: 남자들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아이는 자기가 낳는 게 아닌데 말이야😅 난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해. 내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느꼈던 행복을 ‘내가 만든 가족'과도 느끼고 싶거든. 이걸 남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아무래도 가족을 구성하는데 책임이나 부담은 덜 지기 때문에 여성보다도 출산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거 아닐까? 하지만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우자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보는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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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저출생 반등의 마지막 희망으로 '90년대생이 온다'고 하잖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 사회적인 현실이 절대 출생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맞는데…출생을 가로막는 요소(남성의 낮은 육아휴직 비율, 경력 단절 이후 복귀 불가)들이 더욱 공론화되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일단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무래도 ‘외로움’ 때문인 것 같아. 돌이켜보니, 내가 가족과 함께하며 느꼈던 행복들, 따뜻한 순간들이 이후 인생에서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행할 거 같아…🥲 현실이 말도 안 되는 건 맞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고쳐나가면서 공론화한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까?
☕️아메: 난 전혀 아니라고 봐❌ 학창시절 내내 점수 경쟁에 시달렸고, 사회에 나와서는 취업 경쟁에 시달리고 있어. 평생을 경쟁하느라 지쳤는데 이걸 과연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을까? 90년대생이 출산율을 반등시킨다는 분석은 단순히 머릿수에 기댄 일차원적인 생각이야😤
🌿버즈: 사실 나는 다른 20대 여성들에 비하면 출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편이긴 한 것 같아..! (사실 지금 교제 중인 사람의 영향이 꽤 크긴 하지만 ㅎㅎ..) 물론 둘 다 나이가 어려서 진지하게 생각할 단계는 아니구! 그냥..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을 만나니까 자연스럽게 내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더라고.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과 사랑으로 키울 수 있는 아이👶🏻를 갖는다는 것도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긴 해. 때를 놓치면 가질 수 없는 기회라고도 생각하구.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여성이 출산함으로써 부득이하게 얻게 될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 전에 남편과 육아휴직 등 여러 조건에 대해서 완전하게 합의한 후에 진행할 것 같아. 너무 계산적인가?
🌊앤: 통계적📈으로 90년대생의 숫자가 많아서 이런 예측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과거에 비해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더 이상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고 생각해. 마냥 ‘90년대생이 많으니 기대해볼 만하다~’ 라고 하는 건 너무 낙관적인 생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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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정부가 16년간 280조나 쓴 거 알아? 내 생각엔 저출생 정책에 문제가 많아보여😡 아동수당이나 부모 급여처럼 금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왔지. 실제로 지자체별로 누가 더 많이 주나 경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2016년에 공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 역시 마찬가지야. 이러는데 누가 애를 낳고 싶겠냐구..🤷🏻♀️ 스웨덴🇸🇪처럼 출생률 반등에 성공한 나라들은 양성평등 정책에 더 신경을 많이 썼어.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육아휴직을 쓸 때도 눈치를 봐야 하고, 사업주는 이를 무응답으로 일관해도 처벌받지 않아.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해😤
🌿버즈: 맞아. ‘아이를 낳으면 이런저런 지원을 금전적💸으로 해주겠다~’ 같은 대책들만 있고, 정작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없더라구.. 물론 아이를 기르는 데 돈이 많이 드는 건 맞지만, 너무 금전적 문제에 정책에 집중된 것 아닌가? 싶어🤔 사실 금전 지원 이외의 정책들도 대부분 ‘아이 양육하는 데 직장💼도 다녀야 하는 게 부담돼? 종일반 형식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늘려볼게’ 이런 식이잖아. 그 과정에서 종일 노동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할 건지, 직장을 다니는 부부🧑🏻❤️🧑🏻의 육아 권리를 보장할 방법은 없는지.. 이런 점들이 조금 아쉽다고 느꼈어.
🌊앤: 와 진짜 공감!! 늘봄학교🎒에서 보육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사실 빨리 퇴근할 수 있게 노동환경을 개선해주는 게 먼저 아냐? 성장기일수록 집🏠에서 부모랑 아이👭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야지.. 그래야 유대감도 쌓일 수 있고. ‘애를 맡아줄 테니 부모는 더 일해라’는 사고방식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해.
🍀클로버: 나도 출산 정책이 아니라 노동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야근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출산율의 저하와 직결된다고 봐. 시간⏰이 있어야 일단 뭐든 하지 않겠어? 노동정책을 잘 이용하면 출산율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다고 보는데, 정책 당국에서 둘을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워.
☕️아메: 조금 다른 의견인데, 나는 정부 정책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생각해🤨 일단 여성이 출산 지원을 받으려면 결혼이라는 허들을 통과해야 해. 사유리같이 비혼모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고, 동거 커플도 출산 계획이 있을 텐데 말이야. 한국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외면하고 있어. 출산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할 만한 행동은 아니잖아? 프랑스는 유럽에서 출산율이 높은 편인데, 결혼 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아🇫🇷 한국도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는 개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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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무조건 노동정책!🛠 일하는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여야 해! 사람들이 남는 시간에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 탐구해나가면서 여유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아메: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는 것❗결혼을 한 부부에게만 지원되는 정책이 많기 때문에, 비혼 출산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어😅 한 명이라도 더 낳는 게 중요한 시기인데 말이야. 정책 시야를 좀 더 넓히고, 다양한 제도를 설계할 거야.
🥚에그몽: 금전적 지원을 우선하겠어! 💰 물론 지금도 '부부 급여' 같은 정책으로 지원도 해주고는 있지만, 훨씬 더 장기적으로 최소한의 안정적인 지원을 해줄 거니 걱정 마라! 💫라는 국가의 든든한 모습이 보여야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부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열리지 않을까?
🌊앤: 양성평등 정책을 펼칠거야. 결혼과 출산에 대한 여남👫 인식 차이가 크다는 통계도 있잖아. 현실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출생률도 그대로 일 듯. 근데 한편으로는 출생률이 꼭 높아져야 할까?..ㅎㅎ 유시민 작가도 좁은 한국 사회에 인구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었거든. 그러다보니 경쟁사회⚡️가 더 심해지고 애를 낳기도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온 게 아닐까? 자연스레 인구가 조절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버즈: 남성과 여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제’할거야. 단순히 권고하는 것만으로는 한국 조직 사회의 특성상..ㅎㅎ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니까. ‘쉬기 싫어도 쉬어라’ 이런 분위기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육아휴직 자체를 근속으로 인정해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 출산 생각이 없는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똑같은 연수로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육아휴직 후에 복귀했을 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 게 정당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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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완전 반대!❌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세금까지 더 내라고? 미혼 비출산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왜 결혼을 안 하고 왜 아이를 안 낳는 지를 먼저 생각해야지!☹️
☕️아메: 나도 반대🙅♀️어이없는 발상이야. 싱글들은 이미 부담 지고 있어. 기혼을 대상으로 보장해주는 사회제도는 제공받지 못하잖아?ㅎㅎ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말이야😂
🥚에그몽: 맞아. 결혼을 해야만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부분도 많은걸? 정부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거나 탄압을 하는 식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클로버:싱글인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건 말도 안 돼… 일도 더 많이 할 텐데, 세금까지 더 내라고? 절대 반대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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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 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질은 38개국 중 36위를 기록했어. 37위인 콜롬비아는 반세기 동안 내전 중이고, 38위인 튀르키예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지진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선진국 중 1위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팍팍한 사람들이 과연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미래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율의 유의미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여. 결혼과 출산 문제를 논의하기 이전에 경제성장의 숫자에 가린 삶의 어려움들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은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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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옾챗] #3 에서 온 피드백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한국의 명품 소비'에 대해 다뤘었어! 답장이 도착했는데 같이 볼래?
📢 한국의 명품 소비, 어떻게 생각해?
💃🏻 춤추는 옾챗러 : "소비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과시가 좀 심한 것 같다"
추가적으로 우리 뉴스레터에 혈중 ‘밈(Meme)’ 농도가 낮은 편인 것 같다고 말 해줬는데 말야...
다음편에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시의적절한 밈을 수혈해보도록 할게~~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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