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요즘 ‘세 개의 전쟁🪖’을 우려하고 있어.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올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분쟁까지 터지자,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세 번째 전쟁이 터질 가능성도 결코 ‘제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대. 21세기에 전쟁이라니😱! 그런데 사실, 21세기 들어서도 큼직한 전쟁이 꽤 많았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콩고에서 일어난 전쟁은 ‘아프리카 3차 대전🌍’이라고도 불렸고,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차례로 침공🛢️했지. 이번호 옾챗에서는 이-팔 전쟁을 비롯한 21세기 전쟁을 주제로 에디터들의 생각을 들어봤어. 21세기 전쟁,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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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는 솔직히 전쟁이 와닿지 않았어. 그런데 지난 3000여 년 동안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268년에 불과하대. 현대에 이를수록 전쟁의 빈도는 늘었어. 2차 세계대전 후 무력 충돌이 250회 이상 일어났다고 해. 21세기에도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로 ‘지정학🗺️’을 드는 사람이 많더라구. “지정학은 한 나라의 사주팔자🔮와 같다”라는 말도 주워들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ㅎㅎ)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네🥹
🌊비니: 21세기에 국가·집단의 이익 때문에 민간인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믿기지 않아🥲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 충돌이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160여 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있대. 그런 참혹한 뉴스를 작은 화면을 통해서만 전해 듣고 보니까 세상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어. 우-러 전쟁과 이-팔 전쟁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 휴전국인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반쪽🌓짜리가 아닐까?
🌿버즈: 사실 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종종 일어나던 도발 정도의 공격인 줄 알았어. 그런데 러-우 전쟁은 약 9개월 간 지속되는 중이고, 이-팔 전쟁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잖아. 물론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어서 태어나서 처음 목격한 전쟁은 아니긴 하지만, 좀 컸다고 그러는 건지..😅 매일 보도되는 참혹한 실상을 간접적으로 접하니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고. 정작 세계 유일 분단국의 국민인 우리는 북한이 도발하면 ‘또 미사일💣이네~’ 하고 마는데..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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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글쎄.. 잘잘못을 따지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고, 그걸 따지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약 75년째 지속되고 있어. 1차적인 책임 소재는 영국🇬🇧에 있지. 맥마흔 선언을 통해서는 독립적인 아랍국가 창설을 약속해놓고, 2년 후 밸푸어 선언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내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허가했잖아. 그리고는 발을 빼버렸지. 이후로도 갈등은 지속됐지만, 이스라엘에 극우 정권이 들어선 게 기폭제🧨가 되었다고 생각해. 일방적으로 유대인 정착촌을 늘리고, 이슬람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기도 했으니까. 물론 팔레스타인의 잘못도 있어. 하마스가 하필 지금 이스라엘을 공격한 데에는 중동에서 입지를 넓히기 시작🤝🏻한 이스라엘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을 거라고 많은 전문가가 분석하잖아. 물론 중동에 평화 무드가 형성되면 낙오될 게 우려스럽긴 하겠지만.. 함께 잘 지낼 생각을 해야지 그 분위기를 깬 건 분명한 잘못이야😥
🦤도도: 전쟁의 책임론은 참 어려운 문제야🤔 아직 국제적인 논쟁거리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가자지구 주민들이 받아온 탄압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해. 가자지구 주민의 70%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살 곳을 잃은 난민들이야.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뒤에는 이스라엘이 분리장벽🧱을 세워서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리기도 했고. 게다가 이-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곳 주민들은 이미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었어. 올해 9월까지 이스라엘군과 유대정착민에게 목숨을 잃은 주민이 무려 230명이래. 하마스가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공격을 개시했다'는 이유로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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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보도를 보면서 “왜 이렇게 다 똑같애😑”라는 생각, 나만 들었어? 실제로 서구 언론을 그대로 받아 쓰거나 가공한 기사가 전체의 88%에 달했고, 아랍의 시각이 반영된 아랍 언론을 인용한 기사는 10%가 채 안 됐대📉 그러다 보니 국제 사회의 반전 목소리나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에 대한 비판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이번 전쟁으로 우리 국민은 우리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도 언론을 통해 알기 힘들어. 더 큰 문제는 가짜뉴스🗞️지. 외신들도 가짜뉴스에 속아 보도하긴 했지만, 그 외신을 그대로 전하니까 우리 언론 생태계 내에서 가짜뉴스를 거르지 못했던 거겠지? 결국 우리 언론이 ‘퀄리티 페이퍼’가 되려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언론이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해.
🌊비니: 한국 언론의 전쟁 취재는 안전을 이유로 외신보다 제한이 커 어려움이 있대. 외교부에서 쉅게 입국 허가를 해주지 않거든. 전쟁 취재 매뉴얼이나 교육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어.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가 서구 언론의 기사를 그대로 받아 쓰게 된 원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체계가 미비한데 언론인이 위험을 감수하고 취재📢하기는 어렵잖아.
🌿버즈: KBS, SBS 등 주요 언론이 유튜브에서 가자지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한 거, 알고 있어?🤔 [LIVE], [이 시각 가자지구] 등의 캡션을 달고 말그대로 가자지구의 현 상황을 라이브로 송출한 거야. 심의에 따라 성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만 시청할 수 있었고. 난 해당 라이브가 타국의 비극적인 전쟁 상항을 마치 게임 방송🎮 같은 구경거리로 소비한다는 점에서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실제 영상을 보면 건물에서 화재가 나는 것🔥과 캄캄한 밤에 조명탄💥을 쏘아올리는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어. 마치 흥미진진한 전쟁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야. 물론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서 전쟁의 참상은 알려야 할 필요가 있지. 하지만 그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참혹한 전쟁의 본질적인 맥락과 국제 정치 흐름 등의 배경을 흐리는 행태잖아😡
☕️아메: 전쟁 상황을 SNS로 공유하는 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보면, 전쟁 피해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틱톡으로 적극적으로 공유했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었어🙆♀️ 부정적으로 보면, 앞서 말한 것처럼 자극적인 가짜뉴스들이 전쟁에 불을 붙일 수 있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영상과 이미지들이 무방비하게 공유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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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심지어 반유대주의에 엄격한 독일에서까지 유대인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반대로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이어지고 있고. 사실 이게 새로운 현상은 아니야.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과 유럽에서 유대인 증오범죄가 일어났거든. 차별주의자들이 무력 충돌을 '혐오할 빌미'로 삼고 범죄를 저지르는 거지. 당연히 정당화될 수 없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위험한 현상이라고 생각해.
🌊비니: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이슬람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우려되는가’에 대해 73%가 ‘그렇다🅾️’고 답했어. 같은 질문에 대해 지난해 5월 조사보다 23%포인트 급등한 수치📈야. 미국에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6살 팔레스타인계 어린이가 집주인에게 살해당했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반유대·반이슬람 정서를 비판했어. 이런 혐오주의는 개인의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서 문제가 된다고 봐. 당장 우리도 인종,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이잖아? 이팔 전쟁이 혐오 범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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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북한이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하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9·19 군사합의의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 정지를 발표했어. 그러자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어🔥 9·19 군사합의, 어떻게 봐야 할까?
🌿버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항공전력을 띄워서 감시했다면 안 당했을 것”이라며 항공감시정찰을 제한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촉구했어. 정말 그럴까? 전쟁의 주요 원인은 ‘정찰의 부재’가 아닐 텐데 말이야. 신 장관의 말처럼 해당 합의가 한반도 안보에 그렇게나 큰 구멍을 야기했다면, 진작 파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동안은 왜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거야?🤨 그리고 난 장관의 발언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위협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9·19 군사합의 보다 더 우려스럽게 느껴져. 안보는 물론 경제💰와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텐데.. 무작정 합의를 파기하자는 건 타국의 비극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한다는 생각만 들어.
🧤여주: 혹시 인류 최초의 평화협정을 알아? 30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와 철의 왕국 히타이트⚙️ 간 협정이야. 두 왕국은 카데시라는 지역에서 딱 한 번 전투를 벌이곤, 바로 평화 협정을 맺었대. 서로 ‘힘’을 확인했더니, 전쟁을 계속해 봐야 죽고 죽이는 땅따먹기🪤가 될 뿐이라고 예상한 거겠지? 어쨌든 이 협정은 대를 걸쳐 오래오래 이어졌대. 하고 싶은 말은, 평화는 어떤 선언이나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 종잇장이 돼버린 부다페스트 각서나 오슬로 협정처럼 말이야. 대신 합의와 별개로 평화를 위해 진정 노력한다면, 9·19 군사합의도 이집트-히타이트의 협정🕊️처럼 의미가 있을 거야.
☕️아메: 득과 실을 신중하게 따질 문제라고 생각해. 9·19 군사 합의 대부분을 우리나라만 이행하고 있다는 점, 이행하느라 북한의 도발 징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다는 점은 손해가 맞아. 하지만 군사 합의 파기는 북한이 도발할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손해를 불러올 수 있어🔥 한국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합의인 만큼 정부 혼자서 결정하기 보단 당정, 여야, 안보 파트너와 깊이 있는 상의를 통해서 결정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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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좋은 전쟁과 더러운 평화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문제는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라고 생각해. 역사가들이 “전쟁이 일어나는 결정적 요인은 힘의 균형이 무너졌거나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니 말이야. 실제로 1949년 주한미국이 철수했을 때 북한은 기습 남침💣하기도 했지. 좋은 전쟁만 바라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더러운 평화만 좇으면 남는 건 침략과 굴종 아닐까? 더러운 평화라도, 그 평화를 원한다면 역설적으로 좋은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 힘의 균형⚔️을 유지해야 평화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고대 로마의 전략가 베기티우스의 금언🪙을 남길게.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아메: 나도 🧤여주 말에 동의해!🙆♀️ 한국전쟁 초반에 국제사회가 한국에게 이른바 ‘더러운 평화'를 제안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의 우리나라는 없었을 거야🇰🇷 전쟁 초반에는 북한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니까…🥺 물론 전쟁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평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것을 용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야. 실제로 러-우 전쟁의 피해가 커지면서 러시아에게 퇴로를 열어주자는 의견도 있었어. 일종의 더러운 평화로 볼 수 있지. 하지만 다른 나라를 침공한 국가를 봐준다면 ‘침공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가지는 국가가 나타나지 않을까?
🌿버즈: 세상에 전쟁을 바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적에게 굴복🙇🏻하며 살고 싶은 사람도 없을 거야. 러-우, 이-팔 전쟁의 당사자인 네 국가는 모두 굴복하지 않는 것을 택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걸 거야⚔️ 하지만 그들이라고 전쟁을 원했을까? 최후의 선택지가 전쟁은 아니었을까? 각 나라의 지도자들은 얼마나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걸까? 전쟁을 지속하는 게 국민에게 모범적으로 비춰지긴 할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누가 할 수 있는 걸까😕 사실 난 애초에 좋은 전쟁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고, 더러운 평화라고 해서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너무 줏대 없어 보이려나? ㅎㅎ 좋은 전쟁이 이기는 전쟁이라면, 전쟁이 남기는 것들을 생각해야지. 희생된 이들에 대한 추모👼🏻와 기반 시설(환경)의 재건🏭이 필요할 거야. 아주 오래 걸리겠지? 어쩌면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평화를 위해 무조건적인 저자세로 임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아.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건 더러운 자세인 거겠지) 주권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잖아. 양보만 하다 보면 남는 게 없을 지도 몰라. 결론을 말하자면.. 난 대답을 회피할래 ㅋㅋㅋ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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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19개월이나 지났어. 전쟁이 길어지고, 이-팔 전쟁이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 뉴스 모니터링 분석 결과, 하마스 공격 며칠 전까지 CNN의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 비중은 약 8%를 차지했지만, 공격 이후에 1% 밑으로 줄었어. 그나마 있는 보도 내용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보다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 이슈에 초점이 맞춰있다고 해. 우크라이나로 전달되는 포탄도 줄었어. 그런데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멈출 기미가 안 보여. 이달 초,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 118개를 공격했거든. 전쟁 이후 최대 개수야. 우크라이나에는 아직도 전쟁 때문에 집과 직업을 잃고, 가족까지 잃은 사람들이 있어. 이-팔 전쟁은 이 사람들의 존재를 잊게 만들고, 또 다른 전쟁의 기회가 되고 있어. 21세기에 도래한 전쟁의 시대, 지구촌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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옾챗러들은 책 읽으면서 눈물💦 흘려본 적 있어? 나는 얼마 전에 <H마트에서 울다>라는 책📚을 읽고 지하철에서 사연 있는 사람이 될 뻔했어(..) 이 책은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를 둔 미셸 자우너 작가가 엄마를 암으로 떠나보내고 난 뒤에 쓴 에세이야. 작가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한국 식자재를 파는 H마트에서 엄마👩👧가 해준 요리를 추억하고 울면서 혼혈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돼. 작가의 정체성은 한국 음식에 있었어. 미국인이지만 한국인 엄마 때문에 한국 음식과 문화에 길들어져 있었거든. 암에 걸린 엄마에게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결혼식까지 올리게 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수밖에 없어. 특히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과정과 감정이 너무 생생하게 담겨있거든. 미역국, 김, 잣죽, 된장찌개 등 음식 하나에 얼마나 많은 추억과 사랑이 담길 수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어.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 음식🥢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옾챗러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어떤 추억과 사랑이 담겨있어? 이번 주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음식을 먹는 거 어때?🍚
- 🌊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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