옾챗러들은 대학 축제를 즐긴 적 있어? 5월 중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시기에 친구들과 함께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는 것 만큼 좋은 일도 없지🥰 하지만 최근 대학 축제가 코로나 이후에 조금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리고 있어. 연예인 콘서트를 보러오는 외부인이 많아지면서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도 하고 암표 판매와 같은 문제들도 있다고 하네. 과연 코로나 이후 어떤 변화들이 있었기에 대학 축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을까? 달라진 대학축제 다들 어떻게 생각해?
출처: MBCentertainment 무한도전 유튜브 캡처
🤖 코로나19 방역이 완전 해제된 지금, 대학 축제 시즌이 돌아왔어🤩 캠퍼스도 축제를 구경하는 학생들로 와글와글하던데, 다들 대학 축제 기대하는 편이야?
🥚에그몽: 추억이다😊 난 대학교 1학년 때는 학교마다 축제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친구들 따라 놀러가보기도 했어! 평소에 공연을 되게 좋아해서 ‘올해 라인업은 누구누구라더라’ 소식을 들으면서 부러워하기도 했지~ 친구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음식을 먹던 소소한 기억도 풋풋하게 남아있는 거 같아:)
✌️브이: 우리 학교는 축제가 재미없기로 손에 꼽히는 곳이었어서 하하. 쉬는 시간에 부스에서 떡꼬치🍡나 굿즈 사는…그런 소소한 재미를 느꼈던 듯?! 난 원래 대학생활에 로망이 없어서 축제에 큰 기대 없었어. 그래서 노잼 축제😅여도 딱히 실망 안 했고! 사람 북적북적 많으면 정신도 없고 에너지가 다 빨리는 느낌이라, 수업 듣고 말벌아저씨🐝처럼 집으로 튀어갔던 기억도 나…!
🍀클로버 : 나는 대학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는 편이야. 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예인이 온 적이 따로 없어서 그랬었을 수도🙃 다양한 학과들이 각자 자신의 주점을 개성 있게 꾸미기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았어.
🤖 요즘 대학 축제는 ‘어떤 아이돌이 오느냐’에 성패가 갈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어. 음악 방송을 방불케하는 라인업을 자랑하면서 ’축제의 묘미✨’vs’‘등록금 낭비😡’로 의견이 갈리더라. 다들 어떻게 생각해?
🥚에그몽: 나도 최근 모 대학교에서 유명 아이돌이 와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외부인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어서 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느라, 오히려 재학생들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소식🥹을 접했어. 학생보다 연예인이 주가 되는 이런 현상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축제를 준비하는 측에서도 학생들의 등록금을 이용해서 예산을 들이는 것일텐데, ‘학생들이 즐기는 것🎉’이 우선되어야하는 게 아닐까?
✌️브이: 그런데 요즘에는 연예인 보는 거 아니면 축제여도 학교에서 딱히 할 게 없다고 하더라고?!😢
☕️아메: 맞아! 확실히 화려한 연예인 라인업이 뜨면 축제가 기대되긴 해…🤩 하지만 난 막상 연예인이 와도 구경을 가지 않게 되더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거든😅 요즘은 일부 학교들 사이에서 연예인 섭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공연보다는 학교 행사가 조금 더 재밌어졌으면 좋겠어. 연예인에 관심 없는 학생들도 있으니까~!
🍀클로버: 나는 대학 축제가 마치 ‘연예인 콘서트’ 처럼 되는 현상에 비판적인 입장이야. 기업을 끼고 페스티벌처럼 진행하는 대학 축제도 마찬가지야.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고는 하지만 대학교 축제에 학생들이 마치 ‘구경꾼' 과 같은 존재가 되는게 올바른지 잘 모르겠어. ‘대학축제 = 연예인 콘서트’ 라는 고착화된 공식을 깨기는 어렵겠지만, 대학교 축제에 암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면 분명 생각 해볼 문제인 것 같아.
🤖 연예인 공연뿐만 아니라 고학번 화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축제가 예전 같지 않다더라. 축제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이 사라졌다나… 꼰대들의 ‘라떼 타령'일지도 모르지만😅 다들 어떻게 생각해?
🍀클로버: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 16,17년도 대학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축제가 진행되었던 반면 지금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부스보다 플리마켓이나 푸드트럭🍔이 더 많더라고. 흥미로웠던 건 사주나 타로를 봐주는 부스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다는 사실?
✌️브이:나때도(라떼는 ㅋㅋㅋ😝) 음식을 만들어 파는 부스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굿즈를 만들어 파는 학생들이 많아지긴 했거든?! 불🔥을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다가 자칫 사고날 수 있어서 우리 과도 떡꼬치를 만들다가 과 굿즈를 외부업체에 맡겨 놓고 하루만 부스 차려서 판매했던 기억이 나. 근데 이제는 아예 푸드트럭🚛이나 사주 부스가 들어오는 구나…!
🥚에그몽: 그러게! 나도 최근에 타로 부스같은 것들이 축제 때 큰 인기를 끌었다는 지인 동생👦의 말을 듣고, 엄청 놀랐어! '우리들끼리 소소하게 먹고 즐기자👯♂️' 또는 '공연을 보면서 신나게 스트레스 풀자 🎶'와 같은 분위기 말고, 외부 기업 같은 제3자가 또 개입되는 느낌이랄까…?😅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거나, 새로운 관심을 유도하는 장으로 활용되어가는 모습도 보이는 듯해~
☕️아메: 나는 주세법 때문에 주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는 게 한몫한다고 생각해🍺 (참고로 현행 주세법은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류를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면허가 없는 학생들이 주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니까 외부 주류 업체들이 캠퍼스에 들어오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캠퍼스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 라떼는 주점에서 파는 술 마시는 재미가 있었는데…조금 아쉽긴 하지만🥺 법은 지켜야지ㅎㅎ
🍀클로버 : 나는 코로나 이후 학생 자치 활동이 약화된 데 그 이유가 있다고 봐. 학생들끼리의 결속력이 서로 떨어진 만큼, 연예인 공연이나 플리마켓과 같은 이벤트🎉에 축제를 의존하게 되었달까. 실제로 코로나 시기를 거쳐 비대면으로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은 서로 교류🤝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지 못했잖아.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 시기에 학교를 재학했던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 보다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해. 축제가 학생 교류의 ‘장’이라기 보다는 콘서트장에 가까워진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 대학 축제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봤는데👀 고학번이나 졸업생이 괜히 딴지를 건 것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 연예인 공연이든 외부 이벤트든 새내기들은 재밌게 즐기는 데 말이야🤷♀️ㅋㅋㅋ 캠퍼스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대학 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클로버 : 나는 대학 축제가 그냥 어느 다른 축제와 같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이벤트라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난 ‘노잼'이라고 해도 대학 축제가 그냥 연예인을 보는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친구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엇이 되었던 맨날 머무르게 되는 학교에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거잖아 😊
🥚에그몽: 보통 축제는 고단한 중간고사 기간 직후 5월쯤 슬슬 시작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항상 따사로운 봄 + 해방감+ 청춘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거 같아!!🌷사실 그것만으로도 축제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 😚 그저 좋은 날씨에, 동기들or다른 청춘들과 봄날에 추억거리를 만든다는 거 자체가 뜻깊은 거 같거든🌟
✌️브이:과거랑 지금 대학 축제를 비교해보자면… 옛날에는 대학 축제가 애교심을 키우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 옛날에는 지금보다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이 적었으니까, 소속 대학생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장치 아니었을까 싶어. “나 대학생~후훗😎” 요런 느낌?! 이제는 대학진학률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대학 축제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아! 물론 지금도 소속감을 높이는 행사이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소속이 아닌 사람들도 즐길 여지가 커지지 않았나 싶어!😆
원래 축제는 특정 종교적 사건이나, 농사에서 추수와 같은 중요한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한 행위였어. 축제는 무언가를 함께🙌 기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이 맥락에서 봤을 때 요즘 대학 축제가 가지는 문제점은 축제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거야🤨 축제에 꼭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왜' 대학에서 '특정 기간'에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 대학 축제가 상업화됐다고 무작정 비판하기 전에 축제가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지, 그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