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면서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됐어😰 이스라엘 군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고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취소되는 등 양국 간의 무력 분쟁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이 심각했었지🚨 이번 레터에서는 두 국가의 충돌 이유와 역사적 배경,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에 줄 영향까지 이스라엘-이란 전쟁을 총정리 해볼게✏️

지난 13일 새벽 3시 30분쯤 모두가 잠들고 있던 시간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어💥 이스라엘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통해 이란 내 핵시설 등 수십 곳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거였지. 이란의 핵시설뿐만 아니라 군 고위직 은신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 군사 목표물 100여곳에 폭탄💣 330발 이상을 퍼부었어. 이번 공격으로 핵 과학자 및 전문가를 포함한 78명이 숨지고, 32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화된 군사 작전”으로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공습이었다고 밝혔어💬

기습 공세를 당한 이란도 이스라엘을 향한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어. 이스라엘에 2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지🤜🏻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명이 숨지고 2명의 중상자 등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어📰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국은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었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지👀

그런데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주 내로 최후통첩을 보내고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어📣 21일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6대와 초대형 관통 폭탄 12발을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폭격했고, 나탄즈∙이스파한 시설에도 미사일 20발을 발사하며 공격했지. 미국까지 개입하자 이란은 “자국 주권을 침해하는 공격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타르 미군 기지를 공격했어🪖

미국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와.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이 이루어지기로 합의됐다”는 내용이었지📢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면, 12시간 뒤 이스라엘도 공습을 멈추고 24시간이 지난 후로는 12일간의 전쟁이 완전히 종식될 거라고 전했어🕊 하지만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을 이어갔어.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실망했다고 전하며 급기야 휴전 이행을 촉구했지. 결국 추가 공습이 중단됐고, 현재는 이 같은 불안한 휴전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야.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다양한 역사적 인과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결과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약간의 역사적 맥락📑을 알아야 하거든🧐 지금부터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 변화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이란과 이스라엘은 대표적인 앙숙 관계💥지만, 매우 ‘특수한 적대관계’야. 보통 중동에서 벌어지는 국가 간 분쟁은 대부분 영토나 종교적 종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데, 두 나라의 관계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거든💦

놀랍게도 이란과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서로를 적대시했던 건 아니야✋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건 과거 이스라엘의 독립선언🙋‍♂️이지. 이스라엘은 이슬람 중심인 중동에 유대인 독립 국가를 세우길 원했어. 과거 오스만제국이 1차세계대전에서 대패하고 나서 영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영국이 철수하면서 이스라엘은 본격적으로 건국을 열망하게 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권의 반대에도 이스라엘은 1948년 세계에 이스라엘의 분리 독립을 선언📌하지. 이때까지만 해도 이란은 중동에서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국가로서 인정한 나라였어😲

하지만 두 국가의 관계는 호메이니의 ‘이란혁명’을 계기로 틀어지게 돼. 1979년 이란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아가 팔레비 왕정의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공화국을 건국하게 되지. 이란은 이슬람 종파 중에서도 소수인 시아파 국가야. 비교적 세속주의 노선을 따르는 다수 종파 수니파에 맞서 호메이니는 강경한 반미 노선👀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 호메이니는 서구의 개입을 배척하며 시아파를 결집했고, 미국과 서구의 도움을 받는 이스라엘에 ‘사탄’이라고 부르며 적대감💢을 표출했어. 

그럼에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전까지 실제로 직접적인 전면전을 벌인 적은 없었어🧐 반미 성향의 호메이니가 정권을 잡으면서 두 국가 간 외교·경제 관계는 공식적으로 단절됐어도 ‘이라크’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거든. 당시에는 이라크의 세력 확장과 군사력 증강이 중동 안보의 최대 위협이었기 때문에 두 국가는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 견제’라는 명분으로 은밀한 공생🤝을 이어갔어.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이라크의 중동 내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은 재점화🔥되기 시작했어. 일명 '그림자 전쟁👥'이 본격화한 시점도 바로 이때야. 이란은 헤즈볼라, 하마스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단체를 비밀리에 지원했어. 2023년 10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하마스가 이스라엘 본토를 기습공격했을 때도 이란이 배후로 지목됐던 이유👆지. 이란은 핵을 보유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핵 개발에 나서면서 이들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됐어🍃

2주 내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현지 시각 6월 22일 새벽 2시 10분에 기습 공격을 단행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어😱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와 나탄즈에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전략 무기 벙커버스터 GBU-57을💣 각각 12발, 2발씩 투하했지. 주요 핵 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도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20발 이상 떨어졌어. 이른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한밤의 망치’라는 뜻이야. 단 25분 만에 이루어진 이 작전은 향후 휴전을 이끄는 핵심적인 키가 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 시설 모두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어. 그러나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이 완전히 파괴되었나’ 야. 트럼프 행정부는 작전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란의 핵은 전부 제거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미국 내부적으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선제적으로 미국의 공습 전에 숨겼거나 아직 설치하지 않은 원심분리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거야🙅‍♀️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을 한 건 이례적인 조치야.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대응을 시사한 발언은 물론 계속 있었지지만, 이는 수사적인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의도가 강했고 실제 군사 대응으로 이어진 적은 적었어. 이란에 대해서도 올해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다섯 번의 핵 협상을 진행하면서 외교적인🤝 대화의 접근을 먼저 취했지. 그러면서 동시에 60일 이내에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고, 그게 실제로 공격으로 이어졌어. 트럼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는 처음에는 외교적으로 접근하더라도 결국에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혹은 결렬되면 무력 대응을🧨 수반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거야. 한반도 안보에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지.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명분으로 선제공격에 나섰어🚨 이란은 ‘중동의 북한’으로 불리는 만큼, 북한을 머리 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 중동 사태를 보며 북한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실행했고 수십 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사실상 핵 보유국이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명분이 ‘핵 개발 저지’이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명분이 ‘동맹국 보호’라면 사실상 북한도 언제든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거야😨

그렇다면 국제사회는 왜 비슷한 상황의 북한은 공격하지 않았을까?🤔 여러 이유가 있는데 크게 핵무력과☢️ 방공망🛡️ 국제적 반발 가능성이 있어. 우선 북한과 이란의 결정적 차이점은 핵무력의 유무야. 북한은 수차례 핵개발을 통해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란은 아직 핵무기 개발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어. 그래서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늦는다”라는 명분이 통할 수 있었지. 또 북한의 경우 산악 지형⛰️을 활용해 이란보다 깊은 곳에 핵시설을 설치했고 전국적으로 촘촘한 방공망을 구축해 공격을 실현시키기 어려운 조건이 많아. 무엇보다 북한을 향해 공격하면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이 커져. 북한 영변 핵시설이 중국 방공망에 포함돼 있기도 하고, 지난해 6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어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을 약속했기 때문이야. 즉 이란과는 달리 북한은 즉각적이고 국제제적인 보복 위험⚠️이 높아. 국제 정치에서 논리적 일관성보다는 전략적 현실주의가 우선된 경우라고 볼 수 있어.

이번 이란 핵시설 공습을 지켜본 북한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개발 고집이 더욱 세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어😟 우선 비핵화 관련 외교적 대화와 합의 가능성이 낮아졌어. 이란은 핵합의(JCPOA 2015)를 이행하고 있었고 미국과 핵합의💬를 하던 중 우라늄 농축권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선제공격👊을 받았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해진 셈이지. 무엇보다 핵무기 유무가 선제공격 실행 유무를 좌우했기 대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이란 핵시설 공습이 핵무기 고도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됐어. 북한만 그런 게 아니야. 한 국제안보 전문가는 “이란 핵 개발이 북한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경고했어😯 이번 이란 핵시설 공습이 이란을 비롯한 약소국들에게 ‘생존을 위한 핵 개발’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야.

그러나 핵 개발이 확산될수록 군비 경쟁도 심화되고 국제안보는 더 위태로워질 거야😱 힘의 논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질서는 지속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예상하기 어려운 파괴적인 결말을 초래할 수도 있어😰 지금 필요한 건 불균형한 대응보다 진정한 일관성과 책임을 고려하는 국제 사회의 성찰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란 다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