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오피스' 알아? SNL에서 MZ세대의 회사 생활을 풍자하는 코넌데, 본 사람 있어? 사무실에서 에어팟 끼고 일하는 신입사원이 나오더라🤦♂️ㅋㅋㅋ 사수가 "근무 중엔 에어팟 빼라"고 지적하니까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오른다"고 맞받아치더라.. 진짜 이런다고?🤣 댓글 보니까 '지적하는게 꼰대'VS'이해 불가'로 의견이 갈리던데, 다들 어떻게 생각해?
🌿버즈 : 음...우선은 내가 전에 일했던 언론사에서는 절대 에어팟을 끼고 일할 수가 없었어. 선배들이 중간중간 계속 내 이름을 부르셨거든. 근데 회사에서 에어팟을 끼지 않고 일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같이 일하러 온 곳인데 왜 혼자만의 공간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오 그런데 말하다 보니까... 나 좀 꼰대같은걸...?🙃 ㅋㅋㅋ
🌊앤 : ㅋㅋㅋㅋ말로만 듣던...'젊은 꼰대'? ㅋㅋㅋㅋ 아냐 근데 나도 공기업에서 인턴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MZ세대 직원을 본 적은 없어🤔 에어팟을 끼면 상사가 부르는 걸 한 번에 듣지 못해서 소통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문제도 있기는 할 거 같아. 흠.. 근데 결국에는 에어팟을 끼는 이유가 '본인 일에 집중하겠다'라는 거잖아? 회사는 다 같이 있는 공간인데도 자신을 1순위로 두려 한다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꽤 달라진 문화를 말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
🥚에그몽 : 그러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ㅎㅎ 이 '에어팟 논쟁'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 팀원 간 소통이 중요하거나 공동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환경이라면 에어팟 착용이 업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봐. 반대로 내가 일했던 회사는 근무 중에 에어팟 착용을 해도 괜찮았거든?🤗 각자 개인적으로 성과를 내는 시스템이었고, 상의할 일이 생기면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 되니까!
☕️아메 : ㅇㅇ 맞아~ 그리고 평소 에어팟을 낀다고 해서 조직이나 상사와 어울리지 못한 경우는 나도 본 적 없어. 우리 팀은 대부분 에어팟을 끼고 일했지만, 퇴근 후에 회식도 자주 하고 팀원들과 사이도 좋았거든! :) 만약 에어팟 때문에 회사 내에서 충돌이 발생한다면, 그건 에어팟 자체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 문제가 아닐까 싶어..💦
🌊앤 : 우리한테 다짜고짜 예의가 없다고 한다면 솔직히 억울해🙄 최근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접했어. 요새 MZ세대가 사회성이 없다면서 일반화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의외였지. 연구팀이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에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맞는 말 같아. 같은 세대는 어느 정도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일반화하는 프레임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봐. 세대론은 같은 것도 다르게, 다른 것도 같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해.
🍀클로버 : 에어팟 논쟁은 단순히 MZ세대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내가 속한 조직의 문화와 동료들의 특성, 업무 환경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IT산업이나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은 업무 중에 개인적으로 집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그때 에어팟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지.
🌿버즈 : 처음에는 ‘MZ 문화 신선하네. 따라잡아야겠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MZ? 신선하긴 한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지. 조금만 싫은 소리 하면 퇴사한다고 하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네. 맞춰줘야지’로 흘러가. 여기엔 미디어의 프레임이 한몫했다고 생각해. 풍자가 아니라 조롱을 하는 게 문제지. MZ세대를 굳이 분류하자면, 사회 초년생에 가깝지. 일종의 약자야. 그런 그들을 향해서 미디어에서는 조금은 공격적인 '조롱'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야. 당사자인 MZ세대가 불편하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다들 어때? 일단 나는 불편해😕
🍀클로버 : 나도 불편해. 한국 사회가 너무 빠르게 발전했다는 사실을 조망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봐. 한국은 역사적으로 군부가 중화학공업을 주도해 ‘상명하복’(탑-다운) 방식으로 빠르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잖아? 하지만 이제는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산업 등 정말 다양한 산업 분야가 한국경제를 지탱하고 있어. 제조업에서 효과적이었던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는 만능이 아냐. 하지만 윗세대는 소위 ‘상명하복'식 문화에만 익숙하지. 그러다 보니 세대 간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 또한 인정해야 해.
🥚에그몽 :음...그러니까! 나는 함께 묶인 'MZ세대' 에 대한 인식을 특정해 각인시키는 것 같아서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듯해! 같은 세대라고 하는 사람들 안에서도 각자의 성격과 태도, 가치관은 천차만별인데 말야. SNL의 MZ오피스에서도, MZ 신입은 단순히 에어팟 이슈뿐 아니라 커피를 주문할 때 또는 고깃집에서 회식할 때 선배들을 먼저 챙기지 않고 자신의 것만 챙긴다는 점에서 '공공연한 문제아' 취급당하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더라고?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웃다가.... 괜스레 찝찝해지기도 했어 ㅠㅠ
☕️아메 : 그건 그래..! 그 사원이 집중적으로 욕을 얻어먹고 조롱의 대상이 되는 장면을 보면서 미디어가 대중들에게 그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심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 낙인을 찍듯이 사회 부적응자로 묘사하는 흐름에 공감하는 걸 보면서 한국 사회가 아직까지 전반적인 '사내 예절'에 대한 강박이 있다는 것도 새삼 느꼈어 ㅎ_ㅎ..
앞에서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예절의 기준은 개인이 속한 집단과 조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어. 하지만 한국 사회는 모두 굉장히 애매모호한 '예의'와 같은 기준으로 개인을 섣불리 예단하는 모습을 보여줘.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 혹은 직급에 따른 위계에서 일정 부분 정해진 행동이 있어. 막내라면 식당에 갔을 때 물을 따르고 식기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야. 이런 암묵적 규칙이 내포하는 문제는 그 규정에 어긋나게 행동한 사람들이 속된 말로 '싸가지가 없다'고 낙인찍힌다는 거야. 사실 식기류 통이나 물에서 가까운 사람이 먼저 챙길 수도 있는 거잖아? 결국 '싸가지'라는 말이 대표하는 '예절'은 모든 상황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야. 그래서 어떤 행동이 예절이라는 명목 아래 강요된다면 이는 분명 부조리해. 상황의 다름과 개인의 관점 차이를 맞춰가는 데 초점을 둬야 하는 이유 같아. 그저 자신의 기준에 예의 없는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 '에어팟 논란'과 같은 상황이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