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 남산의 부장들 → 그 때 그 사람들 → 서울의 봄 → 화려한 휴가 → 택시 운전사⋯ 요즘 젊은이는 현대사 영화를 시간 순서대로🎞️ 보고 있대. 아예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재관람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현대사에 온 관심이 집중된 배경에는 단연 <서울의 봄>이 있어. ‘천만’ 관객을 엿보며 망해가던 극장가🍿를 살리고 있는 작품이지. 이번호 옾챗에서는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과 함께 12.12 군사반란을 비롯한 현대사📼를 주제로 에디터들의 생각을 들어봤어.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도 일부 포함돼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아껴뒀다가 나중에 읽어도 좋아! 12.12 사태,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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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난 김성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서 개봉 첫 주에 영화관으로 달려갔는데🏃🏻, 14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재밌게 보고 왔어. 영화 관련 업계가 위기라는 현실에서 벌써 500만 관객을 넘긴 걸 보면 나만 재밌게 본 건 아닌 것 같구 ㅎㅎ 주목할 만한 점은, ‘서울의 봄’을 예매한 사람 중 56%가 2030이라는 거야.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났을 당시엔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인데, 해당 사건이 소재인 영화가 흥행하고 있다니..🤔 영화 산업 관계자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어. MZ의 역사의식이 늘 문제가 되곤 하지만, 사실 역사는.. 지루하잖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누가 굳이 시간을 내면서까지 공부를 하고 싶겠어? 그러니 ‘서울의 봄’ 같이 보증된 감독의 잘 만들어진 역사 영화 하나가 큰 도움이 될 거야. 적당한 오락 요소🕹와 함께 사건의 전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잖아.
🧤여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뒤쳐질 수 없어서 나도 영화관으로 달려갔어. 버즈(🌿) 말대로 러닝타임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2시간이 ‘순삭’이었지 뭐야. 우리 체제와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어. ‘민주주의’나 ‘자유’, ‘정의’ 등은 이제는 숨쉬듯 당연하다고 여겨져선지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 왔잖아. 인플레에 저성장까지 겹치며 먹고사니즘이 최우선 가치가 되기도 했구. 엄마 아빠 세대가 겪었던 일🎞️을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지 알게 됐어. 이런 점이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해. 물론 역사 속 순간을 액션영화만큼 박진감💥 있게 풀어낸 연출도 훌륭했고, 감쪽같이 역사 속 인물로 변신한 배우들 ‘열연’도 대단했지. 한여름에 12월 배경 영화를 찍기 위해서 ‘입김 연기’까지 동원됐는 이야기를 듣곤, 입이 떡 벌어졌어!
🦤도도: 난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 봤는데, 오늘 보러 갈 거야🏃♂️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배우 등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거든. 또, 내가 박평식 평론가의 별점을 종종 찾아보는데, ‘서울의 봄’에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 라는 날카로운 평✒️을 남기셨더라구. 이걸 보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어😊 그리고... SNS📱에 올라오는 영화 관련 밈을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빨리 봐야 할 것 같아😅 친구 중에는 이미 ‘N차 관람’을 시작한 친구도 있는데, 의외로 부모님은 ‘아는 얘기인데 뭘 굳이 보냐’고 하시더라고. 2030이 12.12 군사반란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세대라서 오히려 이 이야기를 새롭게 느끼고 영화관🍿을 찾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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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영화의 결말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다 알고 있어서 더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잖아. 전두환은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2년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어. 진압군들도 반란 이후에 대통령, 장관, 각종 협회 이사장 등 아주 잘 먹고 잘 살았더라구🤷♀️ 현실에서 권선징악은 존재하지 않았어. 오히려 전두환은 2019년 강남의 고급 식당에서 12.12 군사반란 주역들과 함께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어. 전두환한테 12.12는 하나의 ‘기념일’인거지.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를 비롯해서 근현대사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넷플릭스에서 <1987>이랑 <남산의부장들>이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영화’에 올라온 걸 보고 놀랐어💥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분노를 승화하고 있는 것 같아👀
🦤도도: 관객들의 분노🔥가 실제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아. 비니(🌊) 말대로 전두환에 대한 처벌⚖️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문제라서 대중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두환은 내란, 그리고 재임 중에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7년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는데 그중 922억 원은 아직도 내지 않았어😤 2003년에는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희대의 망언을 남기기도 했고. 올해 3월 전우원 씨가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폭로🆕를 시작하면서 추징금 문제가 다시 주목받았지만, 범죄자의 사망 후에도 추징을 가능하게 하는 ‘전두환 추징 3법’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야. ‘서울의 봄’ 열풍을 계기로 다시 공론화가 이루어지면 좋겠어🤔
🧤여주: 영화를 보면서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가 출연한 KBS 다큐멘터리 <각하와 나>가 떠올랐어. 전두환을 비롯한 그 일가가 군사독재시대가 무너진 뒤에도 얼마나 호의호식🛍️하면서 잘~ 살았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야. 재산 국고 환수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방법이나, 법적으로 명예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까지 일부 드러나서 분노 게이지🪫는 더더욱 상승하지. 영화 속 장면 장면마다 다큐멘터리 나레이션이 오버랩되니, 전두광이 클로즈업 된 채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를 때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어버렸네. 나 같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 다큐멘터리 최근 댓글을 보면 “서울의 봄 보고 여기까지 왔네” 류의 이야기가 많아.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역사를 공부하면서 ‘잊지 않는 방식🧐’으로 분노를 승화하는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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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나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서라도 전두환이 실패하고 복수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예술에는 만약이 있잖아. 만약 국방부 장관이 조금 더 유능했다면, 만약 반란 세력 중 전두환을 막는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지 않아? 예술을 통해 각색된 대체역사가 우리의 분노를 조금은 가라앉혀줄 수 있었을 것 같아. 전두환이 쿠데타에 실패하는 결말도 한번쯤은 보고 싶어💡 그런 결말도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해.
🌿버즈: 실화를 그대로 가져와서 조금의 가공도 없이 영화를 제작한다면, 그건 대역 다큐멘터리에 가깝지 않을까?😅 난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각색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울의 봄’처럼 등장인물의 이름을 조금씩 바꾼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말이야. 허구의 지역이나 조연 비중의 등장인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역사적 사실 자체는 각색하면 안 된다고 봐. 그 사실이 큰 사건이든, 작은 사건이든 말이야. 영화는 대중에게 공개되는 영상물🎞이잖아. 개봉 전에는 그 파급력🗣을 정확히 점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제작자는 본인이 만들어낸 창작물🖋의 사회적인 영향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그 영화 하나로 대중이 사실이 아닌 역사를 사실처럼 알게 된다면?😨 특히, 12.12 군사반란이나 민주항쟁 같이 사실을 사실이 아닌 것처럼 해석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는 사건이라면 더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어.
☕️아메: (나는 서울의 봄을 아직 못 봐서...정확히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현실주의자로서 ㅎㅎ 전두환과 반란세력이 쿠데타에 실패하는 결말로 끝났다면 ‘서울의 봄'이 이 정도로 흥행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마음이 편해지는 만큼 울림이 덜하지 않았을까? '현실적인 결말vs해피 엔딩'을 고민해 봤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두고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던 게 생각이 나👀(*스포 주의: 기태 가족이 자수성가한 모습이 알고 보니 상상이었다는 결말) 가난한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앗아간다는 비판이었어. 과연 희망찬 결말이었다면 영화가 담은 사회 비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을까?🤔 때로는 ‘잔인한 결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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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 쿠데타와 혁명을 가르는 건 ‘국민의 지지’가 아닐까?🙆♀️ 우리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체제를 살고 있잖아. 국민이 허락한 권력만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지👑 선거를 통해 국민이 허락한 세력이 집권하는 게 최선이지만, 간혹 독재 정권이 등장해서 이를 방해하곤 해😩 여기에 반발한 국민적 세력이 권력을 되찾는 과정은 혁명라고 볼 수 있지🔥 하지만 정권을 전복하려는 세력이 특정 권력에서 파생된 것이라면 그건 쿠데타야🩸 국민이 허락한 적 없는 정권 탈취니까!
🦤도도: 혁명은 처벌할 수 없고, 쿠데타는 처벌이 가능하다는 차이도 있는 것 같아💭 법원⚖️은 12.12 군사반란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한 옾챗러를 위해, 1996년에 선고된 판결문📜을 찾아왔어. 일단 법원은 당시 사회상황, 전후과정, 사건의 결과를 종합했을 때 “이를 혁명이라고 할 수는 없고 대신 하나의 군사 쿠데타라고 할 것이다”라고 했어. 또, 쿠데타 정권이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행하는 조치는 합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력 강화🪖를 위해 국민을 억압하는 행위는 불법적이라고 설명했어. 전두환 정권이 국민의 안전과 복지 vs 정권의 세력 강화 중 어느 쪽을 택했는지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지😤
🧤여주: 마침 쿠데타라는 <서울의 봄>과 혁명이라는 <나폴레옹>이 동시에 상영관에 걸려 있네! 쿠데타와 혁명은 모두 비합법적 수단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그 목적⛳️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해. “국민의 의사와 부합하는가?”, “기존 사회 체제를 변혁하는가?”, “기득권 계층의 권력을 빼앗는가?” 류의 질문에 YES!🙆🏻♀️ 라고 답할 수 있어야겠지. 전두환과 달리 나폴레옹은 왕당파🍰를 토벌하고, 허약한 총재 정부를 대신해 대프랑스 동맹을 붕괴하며 일약 국민적 영웅이 된 인물이야. 나폴레옹에 대한 평가도 물론 나뉘지만, 시민의 의견을 뭉갠 채(=총칼로 묵살한 채) 대통령 자리를 꿰차곤 자신을 비롯한 하나회 세력을 강화한 12.12 사태는 명명백백 쿠데타🧨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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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역사의식 부족한 MZ..? 여기 있어요..🙋🏻 마지막으로 역사 공부를 한 건 수험생 때인 것 같아. 성인이 되고 나서는 강제하는 사람이 없으니 역사 공부를 하지 않게 되더라고😥 물론 한국 사람이라면 알아야 하는 큼지막한 사건(부정선거, 민주화 운동 등)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 하지만 그 사건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 같아. 해당 사건들이 어떤 순서로 전개되고, 어떤 인물들이 주요하게 역할했는지.. 부끄럽지만 이런 것들은 잘 몰라. 그래서 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등급 보유 여부를 필수로 요구하는, 혹은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업🏢이 더 늘었으면 좋겠어! 우리나라 사람들.. 취업에 필요하다면 뭐든 하잖아? 그러니까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일반 사기업 등에서도 한능시 등급을 요구한다면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지 않을까..? 일단 나부터 시작할 것 같은데..🤣
☕️아메: 나도 사실 역사의식이 부족한 MZ야…😅 고등학생 때 한국사 과목을 공부한 이후로 역사책📚을 펼쳐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난 ‘서울의 봄'처럼 고증을 거친 문화 콘텐츠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영화나 드라마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가볍게 시도하기 좋잖아😊 재밌는 콘텐츠를 보면서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면 일석이조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KBS에서 방영하고 있는 ‘고려거란전쟁'을 추천해. 평소에 잘 모르던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더라👏
🦤도도: 또 한 명의 MZ로서… 역사 공부📚가 왜 중요한지는 알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공부할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이야. 일단 나부터도 근현대사는 취업 때문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했어. ‘서울의 봄’을 보고 셀프로 역사 공부를 시작한 20대가 많은 걸 보면 다들 근현대사 공부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대학🎓에서 근현대사 강의의 비중을 확대하면 어떨까?🤔 지금도 여러 대학에서 한국사 강의를 필수교양으로 지정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질 좋은 근현대사 강의를 듣게 하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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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묘지법 제5조4항을 보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9조 제1항 제2호 등에 해당하는 죄로 실형을 받은 경우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전두환 씨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기 때문에, 사망 이후 유해는 줄곧 연희동 자택에 안치된 상태였지. 그런데 최근 사망 2주기를 맞는 전 씨의 유해가 파주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어. 전 씨 유해 안장 논란, 어떻게 생각해?
🌿버즈: 사실 난.. 해당 논란의 결말을 보고 사이다를 들이킨 것 같았어😮💨 무슨 자격이 있다고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한 걸까? 물론 전 씨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중 한 명이긴 했지만, 애초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반란🪖을 통해서 였잖아. 그가 남긴 과오를 생각하면 어느 지자체가 그의 안장을 원할까 싶네. 죽을 때까지 사과 한 마디 없었던, 반성을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자업자득’ 그 자체인 거지🤷🏻 그리고 그가 유언을 남긴 게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었던 것처럼, 그의 안정을 거부하는 지주의 뜻 또한 자유의지라고 봐. 물론 그의 안장을 원하는 지주가 나타나더라도, 그 또한 그 사람의 자유겠지? 이번 논란의 결말이 자택 안치 유지 결정이었던 걸 보면, 그런 사람이 나타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비니: 파주시장은 SNS에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철저히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전두환 유해의 파주 안장을 결사반대한다”라고 밝혔어. 심지어 파주에 안장을 반대하는 플랜카드도 걸렸더라고. 2020년에는 전두환 동상 철거 논쟁이 있었어. 1983년 건설돼 전두환의 전용별장으로 사용됐던 청추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 동상에 찾아가 줄톱으로 자르거나, 가시철선으로 휘감는 시도⚔️도 있었어. 결국 철거는 되지 않았고, 역사적·사법적 과오를 적시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걸로 마무리됐어. 전두환 동상이 논란됐던 것처럼, 유골도 조용히 안치되지는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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옾챗러들은 ‘전두환’이란 사람을 떠올리면 뭐가 가장 먼저 생각나? 서울의 봄 때문에 12.12 군사 반란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 나는 광주에 1년 정도 산 적이 있어서 그런지 5.18 민주화 운동이 가장 먼저 떠올라. 광주에는 아직 그날의 흔적이 남아있거든. 광주는 보통 4, 5월에 열리는 대학 축제🎉도 추모의 의미로 가을에 진행하고 있어. 그리고 5.18 정신을 기르는 518번 버스🚌도 운행 중이야. 이외에도 광주에서 가장 큰 번화가인 충장로 주변에는 헬기 사격이 일어났던 전남도청과 전일빌딩245🏢가 있어. ‘245’라는 숫자는 발견된 헬기 사격 총탄🔫 흔적 개수야(지금은 더 발견됐다고 해). 서울의 봄 흥행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면 좋겠어💭 5월의 광주가 우리에게 준 희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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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을 속 시원하게 각색한 영화하면 뭐가 떠올라? 난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미 본 옾챗러들도 많을 거야👀 “우리는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주인공의 대사 하나로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할 수 있어👍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특히 히틀러, 괴벨스를 비롯해 나치 핵심 세력이 가득한 장소🎥에 폭탄을 터뜨리는 장면이 압권이야🧨 사실 히틀러는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알려졌어. 타란티노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성하면서 히틀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X발 그냥 죽여”라는 결론을 냈다고 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히틀러처럼 단죄를 받지 못한 악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복수🗡로 유명한 감독답게 타란티노는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대리 복수를 결심했나봐🎬 서울의 봄처럼 먹먹한 역사를 고스란히 묘사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만약 역사가 해피엔딩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우리나라도 바스터즈 같은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는 뜻일까? 후손들이 상상💭으로 대신하는 복수💣, 어떻게 생각해?
- ☕️ 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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