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씹어 먹는 영상, 다들 한번 본적 있지? 빨간 털이 예쁜 레서판다 ‘레시'가 두 발을 번쩍들고 있는 모습은 어떻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지 않아? 하지만 모든 동물이 푸바오나 레시 같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진 않아. 오랜 기간 관리되지 않은 동물원에 방치되었던 사자🦁 ‘바람이'와 같은 동물들도 분명 존재해. 또 어떤 동물들의 생명은 ‘귀엽지 않다'는 이유로 경시되기도 하지. 관람용으로 동물을 키우는 동물원 문화도 언제나 논란에 휩싸이곤 해💬 그렇다면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호 옾챗은 푸바오 열풍🐼을 중심으로 동물을 동물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 봤어. 동물과 인간의 공존, 어떻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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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사실 난 푸바오🐼에게 그닥 관심이 없는 편이야..ㅎㅎ 귀여운 건 알겠는데, 굳이 영상을 찾아보지는 않는 정도? 푸바오 열풍이 조금 과열된 측면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 난 그냥 판다 보다는 레서판다를 더 좋아해서 에버랜드에 있는 레시, 레아, 레몬이 영상은 종종 찾아보고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왼손잡이 레시 영상인데.. 너무 귀엽지 않아?🥹
☕️아메: 난 바오가족🐼 전부 너무 귀엽더라🥺 푸바오를 보러 동물원을 가는 사람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난 그 정도는 아니야..ㅎㅎ 그래도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는 구독하고 있어🤩 판다 콘텐츠를 매주 공개하거든. 또 버즈가 말한 레서판다, 기린🦒 같은 다양한 동물들의 BTS(Behind The Scene)도 나오는데, 사육사와 유대 관계도 신기하고 동물들이 너무 귀엽더라😭
🍀클로버: 난 솔직히 동물 영상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푸바오🐼가 ‘트렌드’이다 보니 한번은 보게 되었어. 솔직히 보니까 대나무를 ‘챱챱’ 먹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더라고. 근데 딱 그 때 뿐이었지 더 보게 되지는 않았어. 원래도 그런 영상에 큰 관심이 없는데 난 조금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보는 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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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첫 번째 이유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귀여움❤️ 때문이라고 생각해. 귀여운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잖아? 뚠뚠하고 포근하게 생긴 귀여운 판다가 애교를 왕창 부리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그리고 푸바오는 사육사와 유대감🤝🏻이 남다르더라구. 인간 사육사와 할아버지-손녀처럼 지내는 걸 보면, ‘역시 동물도 사랑을 느끼는 구나!’ 싶어서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되니까. 푸바오 영상을 보면 “사람 아니야?” 할 정도로 똑똑한 행동을 할 때가 있어👀 그리고 우린 ‘사람 같은 동물’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어머머!”하고 더 관심을 가지는 건 사실이잖아. 물론 인기를 얻고,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에버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들이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당연한 거니까~💸
☕️아메: 버즈의 말처럼 판다🐼의 생김새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은 서사를 좋아하잖아. SBS 동물농장을 보면 사육사가 판다 ‘아이바오'랑 유대감을 쌓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잠도 같이 주무시더라🛌..), 결국 마음을 연 아이바오가 새끼 ‘푸바오’를 사육사에게 맡기는 모습이 나와😭 이런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잖아. 또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내년에 중국으로 떠난다는 슬픈 소식도 들려오고🥺 이런 서사가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린 게 아닐까🐼
🍀클로버: 나는 솔직히 푸바오 인기의 비결은 아무래도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이라고 생각해. 편집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다들 푸바오를 사랑할 수 밖에 없잖🥰. 버즈가 언급한 것처럼 사육사와의 유대를 조망한 채널의 편집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종을 뛰어넘은 사랑에 다들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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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음.. 아무래도 에버랜드🎠나 서울대공원🎡은 대기업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이니 잘 관리되고 있겠지? 단순히 동물원만 운영하지 않고, 사육 중인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자신감😎’에서 오는 걸 거야. 사육사 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 하고 계실 거고. 그렇게 잘 관리만 된다면 이미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은 평생 그곳에서 지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 자연으로 돌려 보낸다고 해서 잘 적응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하지만 바람이 같은 사례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동물원은 분명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시설이라고 생각해. 이치대로라면, 동물들은 모두 자연에서 지내는 게 옳은 거잖아. 굳이 사육을 하겠다고 철창에 가둬 두고는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지도 않으니 고통 받는 동물이 꾸준히 생기는 거지🙁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지 않는 동물원, 아쿠아리움도 관리감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봐. 기업과 개인의 것이라고 손을 놓고 있으면 동물 학대 사례는 끊이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아메: 나도 이런 뉴스를 꾸준히 봤던 탓에 동물원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았어. 그런데 푸바오를 돌보는 사육사들을 보니까 정말 지극정성이더라고...😭 그래서 동물원을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해🤔 ‘야생동물을 가둔 동물원’vs’동물을 소중하게 돌보는 사육사’의 모습이 충돌한달까🥺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동물원이라는 시설과 문화를 당장 없앨 수 없는 이상 관리는 철저히 이뤄져야 해🤬 특히 웅담 채취를 위해 곰 수백 마리를 가둔 열악한 민간사육시설 같은 곳들은 지금보다 더 강력히 규제했으면 좋겠어. 이건 명백히 동물학대잖아.
🍀클로버: 나는 개인적으로 동물원은 관리감독이 철저하다면 충분히 운영가능하다가도 봐😃 하지만 동물원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동물이 살던 환경을 100% 재현하지 못하니까 문제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럼에도 동물이 최대한 행복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동물원에게는 있지 않을까. ‘바람이’🦁가 적합한 환경에서 사육되지 못한 것도 결국 동물원이 재정 문제로 제대로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잖아. 나는 그래서 동물복지 차원에서라도 동물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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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귀여운 생김새🐰’를 지닌 동물에게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잖아. 똑같이 학대 당해도 귀여운 종이라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하고. 사실 이 논의를 확장 시키면 ‘비거니즘’과 ‘동물 해방’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지. “고양이와 강아지를 껴안고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는 건 모순이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물론 반려동물과 가축은 분명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 모두 ‘동물’이라는 건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인 걸. 인간과 동물이 동등하게 대우 받아야 하는 것처럼, 동물들끼리도 동등하게 대우 받아야 마땅해⚖️ 어느 종의 고통은 ‘이익을 위해 감수할 만’하고, 어느 종의 고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지. 물론 특정 동물을 더 아끼는 마음은 개인의 자유이니 강요할 수는 없어. 하지만 생김새를 떠나서 모든 동물을 똑같이 아끼는 마음을 가지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것 아닐까 싶네. 으아.. 정말 난제다..😅
☕️아메: 내가 유명 동물원 콘텐츠를 보면서 찝찝함을 느꼈던 이유야. 콘텐츠에 나오는 동물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예전에 내가 다른 동물원에서 봤던 북극곰이 자꾸 생각나더라고😭 비쩍 마른 상태로 좁은 방사장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 버즈의 말처럼 귀여운 동물과 식용 동물에 대한 인식이 상반된다는 것도 굉장히 씁쓸한 현실이지😩 돼지나 닭같은 식용 동물은 대부분이 학대를 당하면서 자라잖아. SNS에는 살아있는 게🦀를 간장에 바로 담그는 영상이 맛있는 레시피🍴로 공유되고🤦♀️ ‘인간이 예뻐하는 동물만 권리를 보장한다'는 동물권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정말 반성해야 해. 푸바오 열풍으로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계기로 관심과 애정이 모든 동물을 향했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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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동물원의 동물을 인간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인간원이라는 곳이 있고, 그곳은 귀엽고 유명한 인간을 보기 위해 늘 북적거리는 거지.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오기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고. 관람하면서 돈 주고 산 먹이를 던져줄 수도 있고, 묘기 부리는 걸 구경할 수도 있어. 어때? 정말 끔찍하지 않아? 동물은 되고, 인간은 안 돼? 왜?😕 이미 말했다시피 나는 레서판다를 정말 좋아해서 실물로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해. 하지만 난 절대 동물원에 가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시설이 좋은 곳에서 잘 관리 되고 있는 동물들도 분명 있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도 있잖아. 동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감소해서 인기가 없어진다면 동물원을 운영할 이유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면 자연스레 동물은 이치대로 자연🌱에서 살 수 있게 될 거고. 만약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동물을 궁금해한다면, 돈을 열심히 벌어서 세렝게티 초원🐆에 데려갈 거야 ㅋㅋㅋㅋ 물론 그곳도 사파리로 불리긴 하지만, 가둬지지 않고 말그대로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보여주고 싶거든!
☕️아메: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말에 100% 동의해. ‘어떤 존재를 단순히 구경하기👀 위해 가둬 놓는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야. 100년 전까지만 해도 백인이 흑인과 황인종을 동물처럼 전시했다는데, 우린 그 시절을 ‘야만적’이라고 비판하잖아. 동물원 콘텐츠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유야. 물론 야생동물은 신비로운 존재기 때문에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좁은 동물원에 가두지 말고 넓은 국립공원에서 보호하는 게 어떨까? 인간의 개발 때문에 서식지를 잃은 동물을 국립공원에서 보호하고, 사파리 차량을 이용해 멀리서 바라보는 거지🚖 동물들이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사실 가장 좋은 건 다큐멘터리로 동물을 접하는 거겠지. 야생동물을 실제로 본 적 없다고 우리 일상에 큰 일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 요즘은 다큐멘터리도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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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어려울 것 없이, 서로가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하는 것! 동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하잖아. 아예 관심도 없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기도 하네 ㅎㅎ 하지만 인간은 동물을 가족🐶으로 삼기도 하잖아. 인간이 동물의 삶에 직접적으로, 그것도 아주 깊게 개입하는 대표적인 경우지. 하지만 반려동물🐱은 궤가 다른 사례라고 생각해. ‘가족으로서’ 동물을 존중하는 거잖아. 그리고 반려동물은 집에서 인간과 함께 살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ㅎㅎ 하지만 일부 인간은 동물을 학대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기도 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는 핑계로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 방치하기도 하지😰 그건 절대 동물을 존중하는 게 아냐. 인간과 동물이 권리 측면에서 봤을 때 달리 대우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어려울 게 없어. 인간에서 할 수 없는 짓은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것. 얼마나 쉬워!
☕️아메: 동물을 위해 양보하는 마음👍 길을 걷다 보면 골목이나 공원에 앉아있는 비둘기를 보고 인상을 쓰거나 혐오 발언을 내뱉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 인간은 비둘기를 그렇게 대할 권리가 있을까?🐦 비둘기들은 서식지를 빼앗겨서 도심까지 날아온 거잖아😩 우리는 동물들의 땅을 끊임없이 빼앗으면서 살아 왔어. 그렇다면 이제라도 동물에게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빼앗은 땅을 동물에게 돌려주자는 말이 아니야. 식용 동물을 위해 육식을 조금씩 줄이고, 쓰레기 때문에 다치고 병드는 동물을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이 정도 양보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클로버: 나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해. 동물은 인간 사회에서 일정 부분 인간에게 이용 될 수 밖에 없잖아. 가축이나 동물원의 관람용으로 전시된 동물들이 바로 그 단적인 사례지. 그래서 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용되는 동물들에게 최대한의 배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용 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면 제 값을 주고 이용하자”는 주장이지. 동물들도 하나의 유기체로서 삶을 누릴 권리를 가지니까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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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랜 기간 동안 동물을 목적에 맞게 이용했어. 예를 들어 닭은🐔 4000년 전부터 인도에서 가축으로 기른 동물이야. 유서가 참 깊지. 그런 맥락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동물을 필요로 했던 게 사실이야. 하지만 이제 우리는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어. 우리가 가진 것들로 충분하게 생활할 수 있고, 동물의 삶도 배려 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 물론 아직 풍요롭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사회전체의 풍요를 동물에게 나누는 여유가 필요해. 난 그게 생명인권 감수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봐. 다른 존재에 대한 근본적 존중이 모든 사회적 존재에 대한 연대와 인정의 토대가 될 수 있으니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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